버려진 집에 피어오르는 문화예술 '공간 듬'
젊 은작가·대학생 등 전시공간 지원, 주민문화 프로그램도 운영
송정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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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10:34:48
미추홀구 신기시장 옆 골목에 위치한 '공간 듬'.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미추홀구 곳곳에는 버려지거나 낡은 집이 가득하다. 누군가에겐 쓸모 있는 공간이었겠지만 이제는 그 빛을 잃어버린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빛바랜 공간을 문화와 예술이라는 이름의 빛으로 다시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신기시장 옆에 위치한 ‘공간 듬’은 주택가 골목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하얗게 칠해진 벽과 창문, 기왓장을 보고 있으면 얼핏 일반 가정집으로 보인다.
이곳은 인천지역 내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며 숨겨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역주민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이다.
버려진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을 대안공간이라고 일컫는다. 기존의 미술관이나 화랑의 상업주의 형태에서 벗어난 비영리 전시공간이다.
2014년 12월 문을 연 공간 듬도 '대안공간 듬'으로 시작했다. 주로 활동 무대가 필요한 젊은 작가들이나 인천대·인하대 등 지역 대학생들의 작품 전시 공간을 지원했다.
'꿈판' 7월 전시. <어디에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윤대희>
지난 한 해 동안 '꿈'이라는 주제로 12명의 작가가 각각 한 달씩 개인전을 여는 전시 프로젝트인 '꿈. 판'을 진행했다. 또 작가들이 주변 어르신들에게 들은 동네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전시회와 더불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단순한 전시공간을 벗어나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 발전을 추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오는 8월부터 '엄마'를 주제로 낭독회와 글쓰기 등 활동을 하는 글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 김지희 작가의 개인전도 열린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가 약초와 과일을 직접 준비해 주민들과 함께 담금주도 만드는 시간도 열릴 예정이다.
특별한 영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6일부터 10월22일까지 총 8회 간 '한국영화의 뉴웨이브-돌연변이들'을 진행한다. 7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였던 작품 8편을 선정해 변화하는 한국의 시대상과 영화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
윤대희 공간듬 대표는 "앞으로 문화예술의 경계를 없애고,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역 변화와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과 담금주를 만드는 모습.
하지만 빛바랜 공간을 문화와 예술이라는 이름의 빛으로 다시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신기시장 옆에 위치한 ‘공간 듬’은 주택가 골목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하얗게 칠해진 벽과 창문, 기왓장을 보고 있으면 얼핏 일반 가정집으로 보인다.
이곳은 인천지역 내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며 숨겨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역주민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이다.
버려진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을 대안공간이라고 일컫는다. 기존의 미술관이나 화랑의 상업주의 형태에서 벗어난 비영리 전시공간이다.
2014년 12월 문을 연 공간 듬도 '대안공간 듬'으로 시작했다. 주로 활동 무대가 필요한 젊은 작가들이나 인천대·인하대 등 지역 대학생들의 작품 전시 공간을 지원했다.
'꿈판' 7월 전시. <어디에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윤대희>
지난 한 해 동안 '꿈'이라는 주제로 12명의 작가가 각각 한 달씩 개인전을 여는 전시 프로젝트인 '꿈. 판'을 진행했다. 또 작가들이 주변 어르신들에게 들은 동네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전시회와 더불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단순한 전시공간을 벗어나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 발전을 추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오는 8월부터 '엄마'를 주제로 낭독회와 글쓰기 등 활동을 하는 글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 김지희 작가의 개인전도 열린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가 약초와 과일을 직접 준비해 주민들과 함께 담금주도 만드는 시간도 열릴 예정이다.
특별한 영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6일부터 10월22일까지 총 8회 간 '한국영화의 뉴웨이브-돌연변이들'을 진행한다. 7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였던 작품 8편을 선정해 변화하는 한국의 시대상과 영화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
윤대희 공간듬 대표는 "앞으로 문화예술의 경계를 없애고,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역 변화와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과 담금주를 만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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