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제로! 통통통 난타 (학익1동)
축제가 이어준 마을 단합
양동이, 일명 바케스라 불리는 플라스틱 통으로 새로운 난타 공연을 보여줄 팀이 구성 되었다. 마당극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없었던 관계로 통장님들이 마당극놀래 경연마당에 참여하게 됐다.
두 분의 주민과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한분이 함께 참여를 했다는 점이 다른 통장 팀과는 다른 점이다. 동아리팀 중 난타공연을 하는 여러 팀이 있었지만 사용하는 악기는 모두 달랐다. 학익1동은 플라스틱 양동이를 이용한 난타를 공연하기로 하고 반승환 선생님과 함께 수업이 진행되었다.
이미 시작된 다른 동아리보다 늦게 수업이 시작되는 8월 25일 첫날, 주민 센터 지하 회의실에 모여서 양동이를 두드리기 좋게 개조 하는 작업부터 시작 되었다.
타악기를 배워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이 악기가 아닌 양동이를 두드리는 것으로 멋진 연주를 하기에는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다.
입으로는 박자를 세면서 드럼을 두드리듯 양손을 다르게 사용해야 하는 것이 마음과 다르게 따로따로 놀면서 통장님들은 답답한 마음으로 걱정을 한가득 안고 출발이 되었다. 양손을 따로 사용하면서 장단을 맞추는 것도, 순서를 외워야하는 것 모두 어려웠다. 리듬이 꼬이지 않기 위해서는 몸도 함께 리듬을 타고, 서로 눈빛도 교환하며 박자를 맞추어야 한다. 그 만큼 연주하는 분들의 팀워크가 무척 중요했다.
잘 따라가지 못해 팀에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과 함께 못하겠다는 분도 생겼다. 그때 옆에서 힘이 돼 주고 이끌어 준건 다른 사람이 아닌 함께 연습하는 팀원들이었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서 서로 가르쳐주고 기다려주면서 끝까지 함께 가려고 하는 마음으로 수업시간 외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수업시간 외에도 꾸준히 연습을 했던 결과 매주 향상된 실력을 보이셨다.
어느덧 통장님들은 두드림의 매력에 빠졌고 공연을 위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준비하고 흰색이었던 양동이를 알록달록하게, 밋밋한 북채도 예쁘게 꾸미는 모든 과정들을 즐겼다. 물론 그 마음은 축제가 시작되고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9월 28일 일요일 공연이 있던 날 무대 뒤에서의 모습은 마치 록커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의상과 여러 가지 색깔의 반짝이를 뿌린 헤어, 화려하게 한 화장, 그리고 프로 못지않은 여유로움 까지 학익 1동은 가장 눈에 잘 띄었다.
잔뜩 겁먹고 걱정이 한 가득이었던 처음의 모습은 사라지고 당당하고 시원하게 스트레스 팡팡 날리며 멋진 연주를 들려주었다.
마당극에 참여할 주민이 모이지 않아 급하게 정봉선 회장님께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승낙을 해주어서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동장님은 이번 축제를 통해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님들, 그리고 주민 센터 직원들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할 수 있는 계기다 되었다며 더불어 동 축제의 중심이 되는 예술단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뜻을 보이셨다.
학익1동 동아리 ‘스트레스 제로! 통통통’은 11월 초에 초청공연을 할 예정이다.
김본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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