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레인보우 (용현 5동)
신창레인보우 (용현 5동)
남구 용현동 신창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는 반딧불이 도서관은 지역 아동과 주민의 독서 문화 활동을 돕고자 2006년 3월에 개관하였다.
반딧불이 작은 도서관은 자원 활동가들의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머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그림자 연극을 통한 공연과 요리교실, 영화 상영, 여름엔 벌레퇴치 버물리 만들기 강좌등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신나는 도서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마당극에서는 이혜민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난타 퍼포먼스를 만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이혜민 선생님과 어머님들은 다양한 대화를 나누었다.
도시형 주거공간, 아파트에서 생활해가면서 느끼는 이야기들, 급식이야기, 학교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연애에서 결혼이야기, 가장 오래시간 대화의 주제였던 아이들 이야기, 나랏일에서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왔고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선생님은 작품의 모티브를 찾았다. 아이들도 함께 공연할 계획이었던 신창레인보우 팀은 학기 중이었던 아이들이 여름 방학을 맞이하면서 함께 연습을 이어갔다. 엄마들에 비해 아이들의 연습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엄마들과 공연 경험이 있던 아이들은 금세 스토리를 익히고 연기를 해냈다.
이곳에서는 난타에 필요한 악기를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이용하기로 했다. 돌, 쌀, 물을 담은 빈 페트병, 버려진 깡통, 축구 경기를 관람했을 때 사용한 응원 부채, 마라카스 등으로 흔들고 두드리며 다양한 소리들을 만들었다. 하나씩 소리를 들었을 때는 시끄러운 소음이었지만 함께 박자를 맞추고 약속한 규칙대로 소리를 내니 제법 그럴듯한 리듬이 만들어 졌고 음악을 가미하니 밋밋하던 리듬이 훨씬 좋아진 타악 연주가 되었다.
소리가 작아 조용해야 들리는 단점이 있었지만 공연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해 별 무리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재활용을 이용한 두드림 연주를 만들어나갔다.
요즘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는 아이들이 많아 그렇지 않은 아이는 혼자 노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는 사라지고 동네는 적막해졌다.
아이들이 놀며 떠드는 소리들로 동네가 시끌했던 그 때 동네에서 친구들과 재밌게 놀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가 있었다. 이 놀이를 통해 외톨이가 된 친구를 이웃의 관심과, 친구들의 관심으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되고 아이들이 웃고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재활용을 이용한 두드림과 함께 타악 퍼포먼스로 아이들의 소외 문제를 도서관이 함께 이겨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용현 5동 신창레인보우 팀은 9월 27일 토요일 10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음악이 나오고 이혜미 선생님과 함께 무대에 올라 손과 발, 재활용을 이용한 타악 연주와 도서관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극으로 표현을 했다.
예상과는 달리 재활용 소품과 몸으로 내는 소리들이 크게 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선생님과 엄마, 아이들은 최선을 다한 무대였다.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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