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별곡2 –서 있는 사람들 (주안8동)
신기별곡2 –서 있는 사람들 (주안8동)
작년에는 연극으로 축제에 참여했던 주안 8동 이랑도서관 자원 활동가들이 다시 뭉쳤다.
아직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 16일, 박혜경 선생님과 창작한국무용을 배우기 위한 첫 수업이 시작되었고, 신기시장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신기별곡2–서 있는 사람들’이라는 창작무용을 만들어 공연을 했다.
평소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무용이라는 장르, 더구나 배워본 경험도 없던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배울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안고 수업을 받았다.
한동안은 기본 동작을 익히는 수업이 반복 진행되었다. 반복 연습하던 동작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로봇같이 딱딱했던 동작들은 조금씩 자연스러워져 갔다.
어려울 것만 같던 동작들이 몸에 익숙해지고 “학습하는 것이 아니다. 편하게 즐기면서 하길 바란다”는 박혜경 선생님의 말씀대로 내 것이 되어가는 즐거움으로 변해갔다.
시장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작품 속에는 탭댄스의 기본 동작들이 들어간다. 무용과 마찬가지로 처음 배워보는 탭댄스에 또 한 번 정신이 없어졌지만 이랑팀은 순서를 외워가며 익숙지 않은 동작들을 익히는데 집중했다.
생소하기 만한 한국무용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막막하기만 했었다.
그러나 연습이 거듭 될수록 동작들은 조금씩 정확해져 갔고 초보 무용수들은 작지만 변화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불안함 대신 자신감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봉사하는 일정과 겹쳐 무대에 설수 없는 분, 중도에 포기하신 분들이 생겨 공연할 수 있는 분들은 네 명이었다. 선생님은 처음 구상한 작품을 수정을 해야 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분들이 있었기에 작품은 완성되었고 공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공연 당일 선생님은 아시안게임 일정 관계로 축제에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랑마당 팀은 서툴지만 아름다운 몸짓을 관객들에게 선물해주었다.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경험을 했다는 것은 안다라는 의미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한 사랑, 새로운 도전이 주는 기쁨, 함께하는 즐거움, 또 다른 도전에 대한 희망등 이번 마당극에 참여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은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이랑팀은 내년 축제땐 어떤 장르에 도전 해볼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다.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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