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주안3동 아이락고
-2018학산마당극놀래 강사평 (김유미)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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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19:44:56
주안3동 아이락고
마당예술강사 김유미
재개발... 인천에서 흔한 상황이다.
쓰레기문제..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닐 것이다.
지금 상황이 아니어도 언제나 들리던 이 두 가지 문제가 현 주안3동의 최대 관심사였다.
첫 모임을 하고 우리 마을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할 때 마을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현재 주안3동의 상황에 대하여 잘들 알고 계셨다. 안타까운 목소리와 조금은 긴장된 목소리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올해 동네의 가장 큰 이슈인 재개발에 대하여 이야기 하여 보기로 하였다.
보통 재개발하면 새로운 시작이라거나 약간의 기대감이 있게 마련인데 주민들의 이야기로 들어보는 재개발은 이러한 상상을 뒤바꾸어 버렸다. 사람들이 나간자리에 남아 있는 아픔의 감정들과 그 흔적으로 인하여 상처받고 있는 주민들... 그리고 그들의 양심에 관한 쓰레기 문제들...
어떻게 하면 주안3동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어느 동네의 주민인 나 자신! 한 명의 주민인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할 것인가에 대한 주민들과의 기나긴 고민이 시작되었다.
우리들의 숙제는 현재 마을의 이야기를 솔찍하게 밝히는 것과 마을 주민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말아야 할 것들! 그 안에서 한명의 인간으로서 나의 모습을 되돌 아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자는 것에 의견이 맞추어졌다.
큰 틀은 잡았지만 주제를 찾고 주제에 맞는 소재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사람이 아닌 의인화를 하여 우리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는 의견이 나왔고 가장 이슈가 되는 이야기인 쓰레기를 의인화 하여 쓰레기의 역할을 배역으로 하는 것에 모든 주민들이 찬성하였다.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이사가고 난 자리에 남아있는 각종 쓰레기의 종류 중 몇 가지를 정하여 그들이 보는 인간상을 이야기하고 중간 중간 멀티로 1인 2역의 역할을 맡아서 적은 인원으로 인한 인물의 빈 공간을 채워보자. 쓰레기들의 이야기들로만 채우기에 모자란 부분은 단독주택과 빈집에 살고 있는 바퀴벌레의 이야기로 채우기로 하였다. 하나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되고 여러차례의 수정을 거쳐서 완성된 이야기가 나오고 참여주민의 특성상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이어서 공연 날 함께 있는 아이들에게 공연무대에 서는 경험을 해주고자 바퀴벌레 엄마와 아이들로 등장을 하여 함께 무대에 서는 경험을 나누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공연을 만들어보았다. 언제나 든든한 맏언니 라일락님, 중간에 오셔서 연기열정으로 큰 힘을 주신 봄날님, 묵묵히 개근을 하며 자신의 역할을 하여주신 사과님과 막내로서의 귀여움과 듬직한 아들과의 육아를 하며 열심히 참여한 사랑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먼저 솔선수범하며 움직이고 최선을 다하여 주민들을 이끌어주신 마당지기 쎈언니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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