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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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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용현1,4동 아라리요, 용현5동 우날쓰

-2018학산마당극놀래 강사평 (이기봉)

admin 0 6317 2018-11-27 19:59:56
마당예술강사 이기봉(용현1,4동 아라리요, 용현5동 우날쓰)
 
놀이는 문화보다 오래된 것이다.
적절하게 정의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문화는 인간사회를 언제나 전제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 우리의 인간 문명은 놀이라는 일반개념에 어떤 본질적인 특징을 전혀 더하지 못했다고 까지 말해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놀이는 순수한 물리적 또는 순수한 생물학적 행위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놀이는 하나의 의미기능이다. 즉 놀이에는 뜻이 있다는 말이다.
놀이 속에는 생활의 직접적인 욕구를 초월하고 동시에 생활행위의 의미를 부여하는 “놀고 있는(at play)” 어떤 것이 있다. 놀이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역동적인 원칙을 단지 “본능(instinct)”이라고 말해버린다면, 아무 설명도 되지 못한다.
반면 이것을 “정신(mind)”이나 “의지(will)”라고 하는 것 역시 지나친 일이 된다. 놀이에 의미가 있다는 사실은 곧, 놀이가 그 자체의 본질 속에 어떤 비물질적인 성질을 가졌음을 함축하는 것이다. 즉 놀이는 어떠한 생물학적 목적이 있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서로 배타적이라기보다는 공통되고 상호 보완적인 면이 많다.
놀이는 문화 그 자체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일정한 크기로 존재해 왔으며, 태초부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기에 이르기까지 항상 문화 현상 속에 함께 있었고 그 속에 충만해 왔음을 우리는 문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일상적인”생활과 구별되는 일정한 성질을 가진 행위로써 놀이는 거의 모든 곳에 존재 한다.
미추홀구의 놀래는 주민 참여형 공동체 놀이이다.
구민들의 삶 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놀이욕구를 끄집어내어 예술적 표현을 통해 개인의 감정과 집단적 소통을 이루어낸다.
민요반 아라리요 와 연극팀 우날스의 경우 타지에서 이주해 와 미추홀구로 변경되기 전 남구에서 자신들의 삶을 일구어낸 사람들이다 .하지만 살아온 과정이 녹녹치 않았다. 개인의 감정을 발산하면서 살기에는 우리사회는 너무 바쁘게 지나왔다. 이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수다를 통한 발산을 경험한다. 아줌마들에게 수다란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놀이이다. 구세대는 삶이 고단했음을 웃으며 이야기하고 신세대는 웃으며 공감한다. 또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지만 결론은 그래도 사랑한다. 이다.
왜 직접 이야기 하지 못할까? 그것은 내가 참으면 아무문제 없다 이다. 행복이란 타인과의 관계에서 사이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 사이가 멀어질까봐 두려운 것이다. 참여자들은 놀래 활동과 공연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타인을 이해하게 되며 자신의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 구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만든다. 남구에서 살아냈고 이제는 새로운 미추홀에서 살아내고자한다. 이름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구민들 스스로도 변해야한다고 연극으로 춤으로 노래로 난타로 마당축제에서 이야기한다.
이것이 마당축제 놀래가 지속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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