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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날리는 시원한 퓨전국악 한마당

'사계를 노래하다' 학산가족음악회

송정노 0 4686 2017-07-05 09:34:59
 
 
“지화자 좋다~, 얼씨구 잘 한다!”
 
28일 무더운 초여름 날씨 속에서 학산가족음악회가 열린 남구학산문화원은 신명나는 음악으로 더위를 날릴 만큼 시원했다.
 
이날 오후 소극장엔 가족단위로 모인 관객들이 속속 모였다. 저마다의 얼굴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자 관객석은 웃고 떠드는 아이들과 수다삼매경에 빠진 어른들로 시끌벅적 했다.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뒤늦게
 
들어온 관객들이 서둘러 자리에 앉았고, 출입문의 장막이 내려지며 공연시작을 알렸다.
 
7시 공연시작과 함께 공연팀인 ‘예인스토리’가 무대로 올라섰고, 곧이어 잼배와 카혼, 장구의 이색적인 협주가 관객들의
 
귀를 자극했다. 웃고 떠들던 몇몇 아이들은 어느새 이야기를 멈추고 공연에 빠져든 모습이었다.
 
'나무타령'과 '시나위 푸리'에 등장한 해금은 구슬픈 선율과 신명나는 가락을 동시에 선사하며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놨다.
 
 서도민요의 꽃으로 불리는 몽금포 타령을 재구성한 ‘님 만나 보겠네’를 부를 땐 많은 관객이 따라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마지막 무대는 태평소의 강인한 음색과 타악기의 울림이 압도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행복감을 더해줬다.
 
일부 관객은 어깨춤을 추거나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내 관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공연을 관람한 김정순(69)씨는 “여름날 시원하면서 감동이 있는 무대였다”며 “특히 마지막 무대로 속에 있는
 
스트레스가 뻥 뚫린 것 같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오카리나 연주자라던 김치웅(73)씨는 “동양음악에 이런 매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 이런 공연을 혼자 와서 본 게 아쉽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씨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친구들을 데려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공연장을 떠났다.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유수경(34)씨는 “국악이란 장르가 전통적인 색깔이 강해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이렇게 퓨전식으로 다가오니 뭔가 편안하면서도 색달랐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찾아오는 학산가족음악회는 11월까지 사계를 노래하며 특별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관련 정보는 남구학산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및 사전예약은 전화(032-866-399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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