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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마당

bongyeong2100 0 6042 2014-09-29 04:54:16

내가 쓴 편지가 대사가 되다. 편지쓸때 내 감정은 어떤 감정이었지?


오전에 일찍 모인 삼육쭘마드림팀 엄마들의 표정이 무척 밝습니다. 아마도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낸 듯합니다. 늘 북과 함께 신명난 연주를 하고 공연도 하는 이분들한테는 주부들이 일상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통하지 않는 듯합니다.

쭘마드림팀은 숭의 4동에 있는 삼육어학원에서 일주일에 한번 난타를 열심히 배우는 중이며,
남구에 있는 도서관, 학교, 평생학습센터 등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있는 팀답게 오늘도 역시 늘 하던 난타 연습을 먼저 마치셨답니다.
삼육쭘마드림팀은 지난 달 8월 30일, 제물포 평화 시장에서 공연을 했답니다. 야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실내 공연 때와는 많은 것이 달랐다고 하네요. 이 번 경험이 주안미디어 축제 공연에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며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모두 한 마디씩 합니다. 공연을 한번씩 할때마다 한계단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 이분들은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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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시 반이 되자 이현섭 선생님과 김유미 선생님과의 수업을 준비하셨습니다.
지난 수업시간중 대상이 누구든 상관없이 각자 편지를 써오라는 숙제를 내준 적이 있었답니다. 이현섭 선생님께서 그 편지를 바탕으로 각본을 만드셨습니다.
오늘은 그 각본을 리딩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자기 자신에게, 남편에게, 자식에게 쓴 편지를 감정을 실어 읽는 연습인데요, 편지 쓸 때는 몰랐던 쑥스러움에 엄마들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수다 떨 때는 자연스럽던 말투가 대사라고 생각하니 어색하고 억양도 이상했습니다. 김유미 선생님이 읽으시는 대사에 엄마들은 방법을 가르쳐달라며 부러워했답니다.
먼저 나의 대사에 맞는 캐릭터와 분위기를 찾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겠지요.
남편에게 쓴 편지는 핑크빛 아내, 대학생 자녀에게 쓴 편지는 귀여운 엄마, 나에게 쓴 편지는 여전사. 쭘마드림팀 엄마들이 정한 캐릭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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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듯한 대사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사를 하기 위해서는 녹음을 해서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대사를 하기전 나의 표정이 먼저 감정을 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도 하셨답니다.
우리 엄마들, 잘 할 수 있겠죠?  의욕 만땅! 기대 만땅!입니다~

혼자 하는 연주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 연주를 한다는 것은 필요한 무엇이 있는 듯합니다. 박자를 맞추고 동작을 맞추고 시선을 맞추면서 서로의 연주 소리도 들어야 하는 공동 작업입니다. 군무를 하듯이 서로 하나 된 동작으로 호흡이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연습이 중요하고 팀원들끼리의 호흡도 매우 중요합니다. 동료의 의견을 들어주고 내가 힘이 넘치면 다른 팀원들을 맞춰 힘 조절도 필요합니다. 여럿이서 함께 하는 공연에서 혼자 튀는 것은 아름다운 조화가 아니지요. 쭘마드림팀은 연습하는 내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서로의 눈을 맞추고 같은 느낌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은 급하지만 서로 소통하며 연습하는 것만이 방법입니다. 쭘마팀은 누구보다 이 방법을 잘 알고 있답니다.
이번 공연에서 항상 열정이 넘치고 파이팅이 넘치는 쭘마들의 파워를 맘껏 펼치시길 바래봅니다.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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