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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어울림 나눔장터

sunny 0 8667 2013-04-26 02:02:59

특명 : 구도심 제물포를 들썩이게 하라!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5시 제물포역 북광장에서

 

 

 

사실 벼룩시장, 알뜰장터, 나눔장터 같은 행사가 취재할 만한 특별한 이벤트는 아닙니다. 크고 작은 축제마다 벼룩시장을 부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각 구청이나 시민단체에서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을 만큼 대중적인 행사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물포 어울림 나눔장터는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싸고 좋은 물건이 많아서요? 물론 그 이유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나눔장터가 열리기까지의 사연이 애틋하기 때문입니다.

 

 

제물포.

여러분은 ‘제물포’ 혹은 ‘제물포역’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예전부터 제물포는 대학생들의 공간이었습니다. 인천대학교와 인천재능대학교 등 두 곳의 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젊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동네였습니다. 특히, 제물포 북부역 부근에는 그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과 술집, 가게들이 많아 늘 대학생들로 북적거렸지요. 하지만 지난 2009년 인천대학교가 송도로 이전한 뒤 이곳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인천대학교가 송도로 이전하고 제물포는 죽은 동네가 됐어요. 실제로 제물포 북부역 인근 150여 곳의 상가가 주인이 바뀌거나 문을 닫았습니다. 남아 있는 상가들도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고요. 처음 이곳에 와서 상가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는데 침울하고 무기력한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남구 마을기업 ‘히트앤드런(Hit&Run) 제물포’의 김동환 대표의 말입니다.

 

 

마을기업 ‘히트앤드런(Hit&Run) 제물포’를 주축으로 활동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습니다. 제물포가 예전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다시 사람들이 찾아오는 동네로 만들기 위해 여러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제물포 어울림 나눔장터’입니다. 일단 동네가 살아나려면 사람들이 모여야 하니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한 게 바로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나눔장터지요. 또 사람들에게 즐길 거리를 주기 위해 나눔장터와 연계한 전시와 공연 등 여러 문화행사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역 주민들의 반향이 그리 크지는 못했습니다.

 

“홍보가 가장 큰 문제였지요. 알음알음 행사 취지를 알리고 초대했지만 마을기업 역량으로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사람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죠. 그래도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나눔장터도 열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조금씩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나눔장터 사업을 조금 더 보강했습니다. 마을기업 ‘히트앤드런(Hit&Run) 제물포’ 혼자서 하던 사업을 남구 청소과와 연계해 규모를 키운 것이지요. 구청과 함께 하다 보니 한결 홍보가 수월해졌습니다. 또 격주로 진행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립니다. 매주 행사가 열리는 만큼 준비시간도 더 많이 필요하고, 참가자들과 자원활동가들의 지원과 도움도 절실합니다.

 

 

제물포 어울림 나눔장터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됩니다. 미리 신청만 하면 개인이나 가족 단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는 없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후원금 전액은 연말 인천지역 불우이웃돕기 성금 및 장애아동 급식사업, 장애인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판매자 또는 자원봉사, 재능기부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남구청 청소과(032-880-4357) 또는 제물포 어울림 나눔장터 카페(http://cafe.daum.net/jemulpofreemarket)를 통해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전화(인천 남구 마을기업 히트앤드런 제물포 032-864-0521)로 접수, 신청하면 됩니다.

 

 

 

 

 

 

포털사이트에서 ‘히트앤드런(Hit&Run)’을 찾아보니 ‘야구에서 진루한 주자와 타자가 미리 약속하고 투수가 투구 동작을 하자마자 주자는 다음 누로 달리고 타자는 무조건 그 공을 치는 작전’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남구 마을기업 ‘히트앤드런(Hit&Run) 제물포’의 노력들이 제물포를 들썩이게 하고 활기를 되찾게 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눔장터와 다양한 문화행사들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모인 사람들의 활기로 동네가 더 힘차게 움직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동네 상권도 되살아나고, 침체됐던 제물포 지역도 다시 사람들로 북적거리게 되겠지요. 더 욕심을 내서 출루는 기본, 안타도 치고 홈런도 치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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