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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빼고 운치 더하는 여름밤 야외공연

admin 0 6140 2013-07-08 09:57:38

 

 

‘마른장마’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요즘 날씨 때문에 다들 고생이 많습니다. 한낮에는 뜨거운 뙤약볕 탓에 어쩔 수 없이 집에서만 웅크리고 있지만 해가 지고 나면 슬슬 어딘가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한 밤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기엔 요즘처럼 좋은 날도 별로 없으니까요.

특히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아무 일 없이 밋밋하게 그냥 잠자리에 들려면 억울한 마음까지 듭니다.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그래서 바람 솔솔 한 여름밤의 운치를 더해주는 인천의 야외공연 소식을 모아봤습니다. 단, 야외공연이라 비가 오면 취소될 수 있으니 확인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황금토끼’는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의 줄임말입니다. 오는 10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입니다. 클래식, 월드뮤직, 타악, 전통놀이, 국악, 어린이 연극, 무용 등 매주 다른 공연 테마의 공연이 준비돼 있습니다.

 

 

지난 6월 22일 토요일 저녁 황금토끼를 보기 위해 야외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공연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부터 마이크 소리가 들릴 정도로 주변이 들썩입니다. 소리를 쫓아 기대감을 안고 공연장 입구로 들어섭니다. 야외공연장은 인근 주민들이 쉽게 공연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정문 외에도 횡단보도 옆으로 작은 계단길 입구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오늘 공연은 인천시립극단이 준비한 낭독공연입니다. 선정된 도서는 최근 영화로도 만든 천명관 작가의 장편소설 ‘고령화가족’이고요. 5명의 시립극단 단원들이 제각각 배역을 나눠 관객들에게 소설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실감나게 들려줍니다. 마치 예전의 라디오에서 듣던 드라마 같은 느낌입니다. 소설 자체가 재밌는데다가 단원들이 맛깔나게 대사를 살린 덕분에 객석에선 종종 웃음이 터집니다. 배역을 맡은 단원의 몸짓이나 표정이 바뀔 때마다 관객들의 눈과 귀가 쫑긋해집니다. 역시 배우는 배우인가 봅니다.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공연을 보노라니 참 즐거웠습니다. 복장이나 시간, 비용의 제약이 없어 더욱 좋았지요. 또 관객들을 위해 무료로 1인용 돗자리를 나눠줘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편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행사도 있습니다. 중구문화원과 인천영화인협회가 주관하는 ‘한여름밤의 별빛 영화여행’로 오는 8월 31일까지 영종도 영마루공원(금요일)과 중구 자유공원(토요일)에서 열립니다. 영화는 저녁 8시 해진 후에 시작되며,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둡고 답답한 극장이 싫어 찾지 않았다면 탁 트인 공원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스크린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오는 10월까지 매주 주말 오후 월미도에서는 문화공연이 열립니다. 클래식, 퓨전클래식, 국악, 록 콘서트, 힙합 등 매주 다른 장르의 공연이 진행되며,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매월 1, 3주 금요일 남구 인하 문화의 거리에서는 ‘거리울림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거리 음악공연은 물론 프리마켓도 함께 열립니다. 또 오는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는 ‘계양 아트 프리마켓’도 진행됩니다.

 

이외에도 7월 14일 송도 센트럴파크 카누승선장에서는 ‘송도 파크 콘서트’가 열립니다. 몽키즈, 카운터리셋 등 인디밴드의 어쿠스틱 공연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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