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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위에서'

junseunghey 0 5715 2013-09-05 07:57:29

포스터

감독 : 이창재

출연 : 이창재(나레이션), 민재 행자(본인), 선우 스님(본인), 상욱 스님(본인), 영운 스님(본인)

개봉 : 2012 한국

 

오늘 만나 볼 영화는

비구니들의 삶을 카메라로 직접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서'

입니다.

 

영화 '길위에서'는

일 년에 단 두 번만 문이 열리는 비구니 수행도량 백홍암에서 수행중인

'비구니'들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아낸 장편영화 입니다.

길3

'길위에서' 에서는 각자 다양한 사연을 가진 비구니들이 등장합니다.

명문대를 졸업한 미국 유학파이나 출가의 길을 택한 상욱 행자,

'나'를 찾기 위해 어딘가로 떠나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어딘가로 '절'을 선택했다는 민재 행자,

어린 시절 절에 버려져 자라 출가의 길을 택한 미소가 아름다운 선우 스님,

37년간 수행의 길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영운 스님까지-

길4

이렇듯 '길위에서'는

다른 이야기들을 가슴에 품고 출가의 길을 택한 이들의 모습을 가식없이 보여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제 경우에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온전하게 접해보기는 처음이였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을 만도 한데,

영화 '길위에서'는

제가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준 영화였습니다.

짜여진 각본도,

화려한 세트도,

그 어떠한 인위적인 효과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카메라가 담아내고 있는 비구니의 삶을 걷고 있는 그들 자체의 모습

또 그들과 어우러져 있는 공기와 풍경

그 자체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고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긹

실제 그들의 모습을 담아내었기에 더욱 저의 내면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었고,

나라면 그들처럼 살 수 있을까

나는 과연 그들보다 행복할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끊임없이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해진 스토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보여주는 그들의 삶의 순간순간이

또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모두 스토리였기에

무엇하나 콕 찝어서 감상을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영화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너무나도 추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사실, 아직도 이 영화에서 제가 느낀 바가 무엇인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자신있게 드리고 싶은 말은

영화 '길위에서'는

인생이라는 '길위에'서있는 우리에게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하고

비구니의 삶을 택한 그들을 바라보며 본인의 인생을 재정립 하게 할 수 있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제가 정의를 내릴 순 없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우리는 조금이나마

'밥 값'을 할 만한 인간이 되어있을 것임은 감히 확신을 내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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