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특집 HOME > 특집 >기획특집

[특집] 시민창작예술제 2017 학산마당극놀래 마당예술동아리 경연마당 심사 총평

-학산마당극놀래2017 심사평 (라원식)

admin 0 5174 2017-10-30 19:31:39
시민창작예술제
2017 학산마당극놀래 마당예술동아리 경연마당 심사 총평
 
학산마당극놀래 2017은 컨셉 설계와 구성 그리고 진행에 있어서 지난해보다 정돈이 되고 짜임새가 있었습니다.
시민창작예술제로 성격을 분명히 하고 “또 다른 시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장소도 수봉공원 (인공)폭포 앞으로 바꾸고, 입구에 전시된 공동창작판그림(판화) 작품도 마치 티벳과 네팔의 솟터를 두른 경전 깃발을 연상시켰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개막 퍼포먼스도 제의를 올리는 듯하여 페스타 열림 의식으로 적격이었습니다.
 
마당예술동아리 경연마당도 작년에는 여러장르가 제 각각이어서 분산되는 듯하였는데 올해에는 마당극이라는 대전제 위에 녹아들어 스스로의 장기를 살리면서도 스토리 라인을 유지하며 대중과의 교감을 꾀하여 보다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참가작 대부분이 주제 추출과 극구성력, 연기력이 지난 해 보다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당극의 핵인 풍자와 해학을 통한 골계미(익살미)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였습니다.
진지하게 접근한 현실주의 풍의 작품이 다수여서 극을 즐기는 재미가 다소 떨어졌습니다.
의도적인 극적 과장과 왜곡, 노래 · 춤 · 음악연주 · 연극 등이 적절히 배합되고 무대미술 · 의상 · 소품 · 분장 · 가면(탈)이 풍부히 활용된 작품은 소수였습니다.
 
마당예술동아리 경연마당이 해를 거듭하여 반십년이 되니 지역의제 특정형, 공동체 기반 마당예술이 뿌리를 실하게 내리며 근력을 키워가는 듯하여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참여작 가운데 많은 수는 아니지만 그 작품에 깃든 세계관이 근대를 이룬 인간중심주의, 사람 중심의 세계관을 넘어서서 21세기 지구별에 걸맞는 자연과 사람의 조화, 사람과 뭇생명의 공생과 배려를 지향하고 있어 반가웠습니다. 이것은 학산마당극놀래에 참여한 인천 남구 시민이 지역 시민이자 지구시민으로 의식이 확장되며 숙성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마당예술동아리 경연마당 5인의 심사위원은 작품상 후보 4작품과 마당상 후보 4작품을 각각 추천하고 의견을 조율하여 엄선하였으며 이어 공동창작상 3작품도 선정하였습니다.
평가시 공동창작 과정 평가를 적극 수렴하였습니다.
 
학산마당극놀래의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공동체 기반 마당예술로 시민창작예술제를 일구어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이것은 시민이 문화를 창조하고 예술을 능동적으로 향유하는 주인공으로 우뚝 선다는 것으로
21세기 문화민주주의의 핵심 요체입니다.
 
학산마당극놀래 마당예술동아리 경연마당에 참여하신 동아리들과 이를 뒷받침한 예술강사와 예술 감독 및 스텝, 그리고 남구학산문화원과 인천 남구청, 남구의회,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의
열정과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예술의 힘으로 남구를 훈훈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힘있게 북돋아 나아가길 바라며 인천 남구가 마당예술의 메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7. 9. 23
심사위원장 량원모 aka 라원식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