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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2동 마당예술동아리 <코스모스 핀 장사래>, 첫 시작

숭의2동 마당예술동아리 시작합니다!

이선별 0 5007 2019-07-25 15:33:11
보슬비가 내리는 7월 10일, 숭의2동도 마당예술동아리 <코스모스 핀 장사래> 가 시작했습니다.
숭의2동은 어르신 연극을 준비할 예정인데요, 2년 전 동아리에 참여한 기억이 너무나도 좋아서 올 해도 다함께 으쌰으쌰하신다고 합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던 날이라서, '혹시나 아무도 안오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던 것이었어요. 분, 두 분 미소를 띈 얼굴로 마당예술동아리 문을 두들겨 주셨답니다.
이렇게 총 다섯 분이 모이셨습니다.
 
 
보통 첫 만남에는 무엇을 하나요?
그렇습니다. 항상 빼놓을 수 없죠. "자기소개"
 
하지만, 어르신들은 자기소개가 낯설으실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 딸로 지내오신 세월이 더 많으니까요. 자신의 이름으로 불린 게 언제였는 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요. 그래서 오늘은 오로지 자신의 이름과, 좋아하는 음식으로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000을 좋아하는 000입니다!"
 
또 말로만 하면 은근히 쑥스럽죠. 그래서 하얀 풍선을 선생님과 주고 받으면서 자기소개를 진행했습니다.
 
나물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고, 갈비를 좋아시는 분도 계셨어요.
이렇게 각자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자기소개를 하니, 더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또 첫 날인 만큼 긴장을 풀 겸 간단한 율동과 리듬을 배웠습니다.
 
쿵쿵 짝짝 사과를 만들자~
쿵쿵 짝짝 사과를 만들자~
우걱 우걱 우걱 우걱
아삭 아삭 아삭 아삭
아이 참 맛있다!
 
이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 참 맛있다 랍니다!
예쁜 꽃받침을 하고 방긋 웃어줘야 하거든요.
왠지 상상만해도 간질간질 하지 않나요?
 
 
처음에 어르신들도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도 하셨는데, 금세 단번에 하시더라고요.
그간 한 번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일이 없었는데 이번엔 기회가 생기신 거랍니다.
 
앞으로도 숭의2동 마당예술동아리는 이렇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극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벌써부터 연극이 기대됩니다. 숭의2동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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