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짝 쿵쿵짝 난타 소리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학나래두드림> 연습실이다.

성인 한 명의 몸만한 플라스틱 드럼통을 신나게 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특히 이 날은 <학나래두드림> 난타극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중이었다.

기본적으로 물소리가 졸졸 흐르는 공간에서 다양한 물체를 가지고 소리를 낼 예정이다.

 

 

깔판과 방망이를 가지고 빨래 모습을 형상화해 쿵짝쿵짝 연주하고.

파란 천 뒤로 요리저리 물고기를 몰아 넣기도 하고.

이렇게 우리 삶에 있어 재미도 주고, 행복도 주던 천을 보여주려고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알다시피 대한민국에서 시냇가을 보기 힘들다.

모두 흙으로 덮어서 없앴기 때문이다. 이러한 슬픈 일은 <학나래두드림> 동아리원들은 표현하고자 한다.

이 난타극에서는 덮어버린 하천을 보며 시무룩하지만, 자발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다시 복원도 할 것이다.

그리고 다같이 기쁜 마음으로 신명나게 연주하며 끝낼 것이다.

 

 

스토리와 연기, 연주가 살아있는 난타극.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습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얼추 그림이 그려진 극 흐름에 맞춰 연기와 연주를 짜고, 꾸준히 연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