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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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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넘어 인천 곳곳에서 꿈을 펼쳐요"

[특별기획] 학산愛피플 - 미추홀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야기

송정노 0 4106 2019-12-27 00:00:00
 
- 용현1·4동 풍물, 민요동아리 이끄는 김정순, 장길선 마당지기
 
 
미추홀학산문화원 용현1·4동 동아리 장길선(사진 왼쪽) 아라리요 마당지기와 김정순 한결 마당지기
 
 

미추홀학산문화원 예술동아리 ‘한결’과 ‘아라리요’는 용현1·4동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동아리다. 풍물동아리인 한결은 흥겨운 풍물가락을, 민요동아리 아라리요는 구수한 전통 민요를 주민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두 동아리 모두 동네 주민들이 모인 만큼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동아리를 알아보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지금은 용현1·4동을 넘어 인천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면서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문화원은 이들 동아리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고 연습하는 곳이다. 두 동아리의 마당지기는 문화원의 존재가 소중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풍물과 민요 등 전통 예술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결의 김정순 마당지기와 아라리요의 장길선 마당지기를 한 자리에서 만나봤다.

 

▲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김정순 마당지기

“첫 동아리 결성은 2008년이고, 문화원에서 활동한 것은 5년 정도 됐다. 현재 15명 정도가 멤버로 활동한다. 처음에는 동네 통장들이 모였다. 현재는 통장은 한 명도 없고, 풍물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여 있다. 다들 하루라도 안 나오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아우성이다"

-장길선 마당지기

“동아리는 2012년 처음 결성됐다. 개인적으로는 2007년부터 민요를 배워서 학산문화원과 인연이 닿았다. 당시 강사님이 서도민요에서 최고로 꼽히는 유지숙 명창이었다. 지금은 유춘랑 선생을 모시고 수업을 하고 있다. 현재 동아리 인원은 18명이고 50대를 주축으로 운영된다”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 김정순 마당지기

“정월 날이 되면 지신밟기 행사부터 한다. 단오축제나 구청, 문화예술회관, 시장 행사 등에 다양하게 참여한다. 미추홀구 행사는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풍물축제 중 가장 큰 행사인 부평풍물축제에 3년째 참석하고 있다”

- 장길선 마당지기

“주로 경로잔치나 요양원 등 단체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행사나 초파일, 광복절 행사 등에도 두루두루 참석하고 있다”

 

 

▲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김정순 마당지기

“특별한 에피소드보다 개인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활발해졌다. 심리적인 부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다 같이 어울려서 함께 하는 협동심 같은 게 생긴 것 같다. 양보도 많이 하게 되고,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 장길선 마당지기

“공연 도중 만났던 치매 할머니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요양원으로 공연을 간 적이 있는데, 그 다음에 갔을 때 할머니들이 우릴 알아보고 ‘왜 이제 왔냐’며 너무 반갑게 맞이했다. 그동안 공연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 동아리 회원들에게 학산문화원은 어떤 의미인가?

- 김정순 마당지기

“문화원에서 공연할 때마다 동네 주민들이 다 같이 모인다. 문화라는 매개를 통해 이웃과 소통이 이어지는 것 같다. 동아리는 문화원에서 모든 것을 배우고 만들고 연구하고 있다. 이 일은 어디 가도 할 수가 없다. 동아리 회원들에게는 가장 소중한 곳이며 주민들에게는 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한다“

- 장길선 마당지기

”지원이 좀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문화원이 비영리단체다 보니 아무래도 지원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예산이 좀 더 있어야 동아리가 활성화될 수 있는데, 이 점이 안타깝다. 자치단체에서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김정순 마당지기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 풍물을 하고 싶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풍물팀에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 동네에 젊은 사람들이 줄다 보니 단원 모집이 힘들다. SNS 등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단원들을 찾고 있다. 많은 홍보를 부탁한다“

- 장길선 마당지기

”많은 사람들이 우리 민요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싶다. 사실 움직이려면 돈이 많이 들어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다. 앞으로 놀이공원이나 쉼터 앞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민요를 전파하는 활동을 해보고 싶다"

 

-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결'의 다양한 활동  

 - '한결'은  음력 정초에 지신을 진압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민속놀이 '지신밟기'를  매 년 진행하고 있다.  정월대보름날 이른 아침 용현1.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해서 마을을 한바퀴 돌고나면 늦은 오후가 되야 끝이난다. 무릎도 아프고 홀겹의 풍물의상에 몸이 덜덜 떨려도 올 한 해도 우리 마을이 무탈하기만 하다면야 다들 이쯤이야 하고 뿌듯함에 힘든 줄도 모른다고 한다.

 

-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홀로, 아니 더불어 살기' 작품을 위해 동네의 독거노인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뵙고, 어르신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내기도 했다.

 

- "배운걸 다시 배풀어야지~" 아라리요의 봉사 활동 사랑

- "그동안 배운 거 배풀어야지"라는 장길선 지기의 말 처럼 요양원, 천사의집, 마을잔치 등  이제는 봉사횟수를 셀 수도 없을 만큼 지역의 곳곳에 봉사를 다니는 '학산 아라리오' .

- 어르신들의 생신이면 떡이며 주전부리를 챙겨서 봉사를 간다는 '학산 아라리오'. 어르신들이 '아라리오'를 기다리고 좋아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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