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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하품영화제 주민 영상 제작

kang 0 9134 2013-08-14 04:18:53

The movie live

 

제 10회 하품영화제 주민 영상 제작

<열린 영화제, 나누는 영화제, 함께 만드는 영화제 >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하품 영화제’는 남구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멋지고 신나는 축제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하품 영화제는 얼마나 변하였을까요?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주민과 소통하려는 취지는 10년이 가도 변한 게 없습니다.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영화입니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서툴지만 소박하게 담아내는 것이지요. 우리 동네이야기, 우리 가족 이야기, 직장이야기, 모두 다 우리 일상을 소재로 해서 만들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세월을 흘러흘러 하품영화제가 1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은 너무나도 뜻 깊은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품영화 학교를 통해 영화로 소통과 나눔의 시간을 보낸 지 10년. 그 결실 같은 하품영화제는 주민들의 땀과 노력의 산물이자 도전이고 모험입니다. 또한 하품영화제 영상제작은 그 동안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설레게 하였습니다. 다음 해에는 나도 감독을? 한번 큐사인을 해볼까? 마음을 사로잡아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하품영화제에 소개될 영화제작은 그야말로 누구나 다 영화감독이 될 수 있고, 배우도 될 수 있는 멋진 기회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아름다운 행보입니다. 올해 상영 될 영화의 주제는 가족이라고 하는데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어떤 스토리로 탄생될지 기대가 됩니다.

문화원에서는 지난 6월에 하품영화제에 참여할 주민들을 모집하여 총 18명의 인원이 참여 6월 13일부터 영화제작 준비에 한창입니다.
참여하고 있는 분들을 보니 20대의 대학생부터 70대의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두라는 많이 실감나는 구성원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 감독님과 함께 영화 용어, 촬영 실습을 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을 하고 영화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8월 1일 4시 학산 문화원 강의실에서 강사이신 사유진 다큐멘터리영화 감독님과 함께 충무로 열기에 뒤지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장국영, 매연방 주연의 <인지구>라는 영화 상영하고 있었는데요, 영화에 쓰인 기법들을 설명하기 위해 영화를 보며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오랜 만에 보는 1980년대 한창 뿜을 일으킨 홍콩영화에 옛 향수에 잠시나마 젖을 수 있었는데요. 다른 주옥같은 영화들도 수업시간에 보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은 써온 작품들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밑그림 같은 작업으로 좋은 시나리오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건 두말 할 나위 없는 진실이기에 시나리오에 대해 공을 아주 많이 들이고 있었습니다.

시나리오 작업을 해온 이소연씨의 작품을 읽고 이야기는 나누는 시간
"거북이. 어떠셨어요? "
"저는 몇 년 전까지 집에서 매일 손주만 보고 있었는데 이젠 컴퓨터도 배우고 영화도 만들고 용기가 생겼어요, 여기 주인공처럼 이젠 무엇을 하고 싶어요. "

"맞아. 집에서 있음 뭘 해, 나오면 정보도 얻고 좋잖아. 그러니까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고 그래"

"우리는 누구나 다 생각의 보물을 가지고 있데요. 근데 그것을 끄집어내지를 못한데요. 그래서 그것을 끄집어내기 위해 고민을 시작했어요. 새로운 것을 끄집어내고 싶어요. 그런데 한계에 부딪쳐 잘 안 나와요. "

이 시나리오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열정적인 삶을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당신들 이야기를 꺼내 좋으십니다. 작품을 쓴 분은 이렇게 노년을 멋지게 보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어르신들은 출연도 하시게 되었으니 이젠 배우도로 데뷔를 하시게 되는 겁니다.

처음 쓴 작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주변의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살려 공감이 잘 되는 작품과 '작가는 상상력의 끝까지 밀어부처 글을 써야 하고 표주박의 안쪽을 보여주지 말고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켜라' 아낌없는 조언 그리고 영화에 대한 열정이 녹아 영화탄생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시나리오 작업이 다 끝나면 2주 뒤에는 본격적인 촬영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얼마 전 촬영 실습 때 보니 궂은 날씨에도 모두 즐거워하며 열중하는 걸 보니 실전에서는 더 잘 할 것 같다고 하는데요. 하품영화제 신인 감독님들께 힘찬 응원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강사 분께서 '영화는 눈물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눈물은 감정을 정화 시키는 역할을 하지요. 기쁠 때도 눈물이 나고 슬플 때도 눈물이 납니다. 눈물 같은 영화로 우리 삶은 정화 되는 건지 모릅니다.

 

영화는 무엇일까요? 일기장입니다. 삶의 기록이니까요. 오늘 영화는 무엇인지 각자 정의해 보세요.

그리고 가을에 하품영화제에 그 정의가 맞는지 한 번 나들이 나오시기 바랍니다. 

하품영화제에서는 하품을 하게 되는지 아닌지 확인도 할 겸 발걸음을 옮겨보시면 어떨까요.

행복한 영화가 한 상 차려지고 있습니다.

강현숙기자 power57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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