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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신나는 어린이 창조학교. 매월 펼쳐지는 어린이극 세상!

jiyeon 0 8062 2013-11-23 02:27:36

     2013 신나는 어린이 창조학교.
     매월 첫째 주에 펼쳐지는 어린이극 세상!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곰곰이 생각해봐도 이번 달 첫째 주 월요일에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
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의 어느 하루였죠.
하지만 이러한 일상의 어느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처럼 누군가에게 특별한 여우가 되길 바라는 여우?
아닌 극장이 있습니다.

학산 소극장 에서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어린이극 공연을 올립니다.
벌써 몇 년째 진행되어지고 있는 기획공연이지만,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 서운함 마음과 아쉬운 마음도 함께 듭니다.
남구 학산 문화원에서는 매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줄 작품을 선정하여
소극장에서 어린이극을 올리고 있는데요.
올해는 총 여섯 작품이 아이들과 함께 만나게 되었습니다.
11월 다섯 번째의 작품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한 작품을 남겨두고 있지요.

11월은 극단 [마네트 상사화]의 '인형들의 한마당 얼씨구 절씨구'공연이 올려졌습니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자유롭고 풍요로운 판타지 인형극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정서를 여러 가지 춤과, 인형과, 몸짓으로 표현한 인형극입니다.

 
할아버지 인형의 구수한 입담으로 시작해 짱구의 신명나는 전통악기 설장구 놀이,
커다란 두루미의 흥과 멋의 시나위, 여인의 단아한 춤, 사자춤, 꽃들의 부채춤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인형을 통해 멋지게 표현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공연은 장구라는 전통악기부터, 우리의 전통 부채춤,
행복을 가져오는 길조로 사랑받는 두루미가 시나위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전통가락 등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함께 풀어내었습니다.
게다가 작품은 인형극이란 장르에 맞게 간략한 이야기로 진행되어지면서 언어보다 풍부한
춤과 몸짓으로 표현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상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극 중간 중간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작은 인형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함께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을 보면서 저 또한 안타까워 지고
보다 많은 아이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호랑이의 등장에 울거나 겁먹은 아이들과
두루미, 꽃들의 모습에 함성을 쏟아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대한 부러움과 꿈을 꾸고 있을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사계절을 인형의 몸짓을 통해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어렵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 이였다는 생각도 들고,
할아버지나 작은 인형들을 다루는 마리오네트(줄 인형) 기술은 섬세하고 흥미로웠습니다.
탈 인형극은 많이 봐 왔지만 줄 인형은 자주 접할 수 없는 장르입니다.
그래서인지 보는 내내 복잡한 줄을 통해
인형들이 세심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네트가 마임이나 줄 인형을 상징하는 말이라면
상사화는 무엇을 나타내는 말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상사화 꽃은 서로 사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상사화는 봄에 우거진 잎이 시든 뒤, 한 여름철에 꽃을 피웁니다.
꽃과 잎이 만나지 않기 때문에, 상사꽃(서로 사랑함)이라 합니다.
가을이 오고 겨울이 와 그 흔적이 사라져도, 봄에 소생할 파릇한 꿈을 꾸는
강력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꽃이 상사화입니다.
늘 새롭게 만날 것을 바라면서 ‘극단 상사화’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황량한 세상에서 무수히 굴러다니는 아름다운 것들을 공연으로 재창조하여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러면서 보편적인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늘 고민한다고 합니다.
마네트 상사화는 유아, 어린이를 넘어서 보다 많은 관객층이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가족단위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민은 학산 소극장이 가고자 하는 길과도 매우 밀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단 마네트 상사화가 고민을 통해 더욱 성숙되어지고 발전하기 바라며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또 다시 학산 소극장에서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학산 소극장은 2013 신나는 어린이 창조학교를 출발로
어린이를 중심으로 하는 공연과, 문화, 교육을 계속해서 형성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되어온 소극장 어린이극이
이러한 출발에 밑바탕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극장을 통해 참여하고 꿈을 키워가기를 바랍니다.
11월 그동안 진행됐었던 학산소극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족, 지역극장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극장이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기대가 큽니다.
새로운 모습의 학산소극장 취재를 다녀와서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인천 남구 학산소극장에서는 매월 첫째 어린이극이 진행되어집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앞으로도 늘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남구, 인천의 모든 주민들이 소극장의 매월 첫째 주를 기다리는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말입니다.


● 놓치지 마세요! 2013년 마지막을 장식할 여섯 번째 이야기 보따리!

극단 나무의 ‘이야기 하루’
2013년 12월 2일(월) ~ 12월 7일(토)
평일 11시, 공휴일, 토요일 11시,2시

2013년 5월 부산국제연극제 최우수상 수상
2013년 8월 김천국제 연극제 은상 수상

쓸쓸함이 감도는 하루 할아버지의 거실 거리의 폐휴지를 모아 생활하는 하루할아버지는
자신의 낡은 손수레의 짐을 풀고, 지친 듯 안경을 벗고 잠시 눈을 붙이고
그대로 의자에 앉아 짭지만 깊은 잠에 빠집니다.
그리고 하루할아버지는 자신이 살아온 과거의 기억여행을 떠나게 되고
다양한 종이 인물들이 나타나 할아버지의 추억 속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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