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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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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 신문 < 인천 in > 이희환 대표

kang 0 5504 2014-05-29 07: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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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년대의 굴업도는 황해바다의 어부들이 조기와 민어, 새우떼를 쫓아 몰려들어 파시를 이루던 신기루 같은 황금섬이었다. 그러나 1923년 8월 몰아친 태풍으로 삶의 희망이 죽음의 절망으로 바뀐 서글픈 영혼이 떠도는 섬이 굴업도였다. 지나친 어자원의 남획으로 조기와 민어가 어는 순간 흔적 없이 사라진 뒤에도 굴업도는 오늘 우리에게 종요로운 자연의 위대한 미를 선사하고 있다. 황해바다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사의 간절한 비원을 전설처럼 품고 있는 굴업도는 결코 한 개인이나, 회사, 부유층의 소유일 수 없다. 만인의 역사와 자연을 간직한 만인의 섬으로 길이 보존하여 후손에 물려주어야 한다. 이 조그만 책이 굴업도를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면서 세상에 내보낸다.
                                      이희환 저 - <만인의 섬 굴업도> 머리말 중에서 -

 

 <인천in>은 2009년 12월 시민주주 240명의 참여로 창간돼 후원독자의 구독료를 주된 재원으로 하는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 신문입니다. 시민이 주주로 후원독자로 편집위원, 시민기자, 컬럼 기고자로 참여하여 시민 여론을 새겨들으며 지역 언론의 바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인천in대표로 취임하신 이희환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대학 입학은 정치 외교과에 진학하였으나 지금 그는 한국근대문학을 전공한 국문학자가 되어있습니다.  민주항쟁이 뜨거웠던 80년대. 군대를 가는 것은 도피하는 것 같은 시절 그는 대학원 시험에 합격을 하고 군대를 가게 됩니다.
 군 제대 후 드디어 대학교를 다니며 관심을 가지게 된 문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인천에서 성장한 인천출신의 문학인들 함세덕이라는 극작가와 김동석이라는 평론가를 알게 되었고 지역성과 접목시켜 공부를 하다 보니 이런 사람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성장하게 되었나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인천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와 함께 지역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1 인천in 신문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대표로 취임한 소감

 인천in은 지역의 시민들이 뜻을 모아서 시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광고나 자본의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독립적인 언론을 만들어 보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신문입니다. 후원독자로 참여하고 칼럼을 쓰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던 신문입니다. 후원독자이자 글도 쓰고 필진으로 부정기적으로 참여하는 4년 동안 광고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제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쉽지 않아 경영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새롭게 대안언론으로써 기능을 하게끔 변화를 꾀하려고 무모하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고 벅차기도 하고 잘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2 인천 in의 지역사회에서의 역할과 인터넷 매체로서 시민(독자)과의 소통 및 참여 대하여

 인천지역에 등록된 신문 만해도 20여개나 넘습니다. 다들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대다수 신문들은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역시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니까 기업논리로 접근을 하게 되고 인천 지역사회의 현안이나 문제에 대한 비판적 기능을 하고 있지만 기업의 논리로 접근해서 누락되는 부분도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광고가 주된 수입원이기 때문에 광고를 따내야 하는 방식이니까 기사가 한계가 있는 영역도 생깁니다. 그런 부문에서 인천in은 더 자유롭게 파헤치고 나가야하는데 아직 역량은 부족하지만 성역 없이 지역사회에 문제를 드러내고 알리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지역신문이 많다보니까 지역신문사에도 침묵의 카스텔 (kartell)같은 서로를 터치 안하는 그런 모습이 있는데 지역의 언론비평을 시도하는 역할을 해 볼 생각입니다.
시민들이 뜻을 모아 1000명이 넘은 후원 독자들이 후원금을 내주시기 때문에 그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모든 신문들이 인터넷 신문을 발행하기 때문에 저희신문이 종이 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한계가 있어서 시민들과의 소통을 모바일 쪽으로 강화하고 소통의 폭을 넓히고 후원독자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획이나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독자와의 소통을 확장해 나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인천 시민사회의 대표적인 참여 활동에 대해서

 인천시가 군방부에 800억을 들여 돈을 지불하면서 월미공원을 시민의 공원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어 역사적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인천시 땅이 된다고 하니 여러 기관에서 여러 시설물을 짓겠다하여 난개발 우려가 생겨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생각해서 문화단체들과 함께 성명서도 써보고 2001년 지역 현안에  확대되어 2005년 <도시환경연대회의>라는 단체를 만들어 보기도하고 시민 단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시환경연대회의>는 2005년 인천의 역사적인 공간들이 개발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자 도시가 특정기업이나 행정의 마무리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역사성과 문화성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잘 물려줘야하지 않느냐 그런 과정에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문학산 반환문제, 자유공원 고도완화 문제, 월미도 고도완화문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고 그러다보니 도시개발이 행정위주로 가고 있고 시민들은 대상화하고 인천의 도시계획이라는 것이 가진 자들에 의해 장난쳐지는구나하는 이런 것을 느끼면서 도시 계획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   인천을 대상으로 문학과 지필하신 책 소개


 처음 낸 책은 2003년 다인아트 출판사에서 낸 <인천문화를 찾아서>입니다. 인천에 처음 관심을 가지고 인천의 근대문학이 한국근대문학에서 어떤 자취를 남겼는지를 김동석, 함세덕, 한남규 외에 인천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인천의 인물들을 되살려 내었고 송도, 소래, 영종, 용유 등의 기행문도 실었습니다. 2008년 <인천아 너는 어덧한 도시>를 출간했고 2010년 작가들에서 출판한  <문학으로 인천을 읽다 >라는 책은 한국근대사의 역사적 장소이자 한국 근대문학의 기항지였던 인천지역을 대상으로 한 문학 지리학적 접근방식으로 ‘인천의 서민을 다룬 소설들’은 물론 인천지역을 다른 문학작품과 인천 출신의 문학인들을 연구하면서 발표한 글들을 모아 출간한 책입니다.
 2012년 < 만인의 섬 굴업도>을 출간하였는데 1920년대 황금어장이었던 아름다운 섬 굴업도가 핵폐기장 건설에 시달리고 핵쓰레기장이 될 위기해 처해있다 철회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1년 인천작가회의 예술가들이 이 섬을 방문하여 굴업도를 함께 사랑하기 위한 예술적 실천을 모색하자는 논의가 있었고 그 가운데 집필한 책입니다.

  5 문화도시 인천을 위한 시민 공동체 활동의 비전 및 방향에 대해서


 인천은 특히 전통도시와 단절 되었습니다. 문학산과 일제 시대에 단절되면서 중구에 인천이 새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전통과 단절되면서 급속하게 성장한 도시였기에 300만 도시의 인천의 미래 비전을 어떻게 설계하여야 하는지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문화는 중요요소입니다. 시민들이 인천에 정을 주고 나누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넓은 의미의 문화라고 한다면 그런 의미에서 인천의 문화가 많이 열악하니까  비전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마을 또는 마을공동체 운동이 많이 벌어지는데 중요한 흐름인거 같고 도시 사는 사람들은 대상이 돼지면서 도시가 가꾸어져 왔다면 인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자기공간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지 목소리를 내는 중요 시발점이 될 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나 소통의 과정이 있어야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문화도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언론은 언론의 역할을 하고 시민단체는 단체대로 주민들은 주민대로 나름대로 건강한 목소리를 내며 하나씩 갖춰져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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