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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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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공동체 자투리 발자취를 따라서.

jiyeon 0 4477 2014-07-30 04:24:15

“배우공동체 자투리” 발자취를 따라서...

 

인천에는 크고 작은 공연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웹진에서는 인천을 기반으로 하여 꾸준히 성장하며 활동하고 있는

극단에 대해 소개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그동안 소담에서도 종종 소개해 드린 적 있는데요, “배우공동체 자투리” 들어보셨나요?

자투리는 인천 지역 연극의 활성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2009년 5월 창립되었습니다.
창립공연으로 독일작가인 페르난드 브루크너의 유년의 고통을 제작한 이후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며 올해 6년째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자투리는 남구 학산 소극장 상주단체로 활동하다
2014년 아트홀 소풍으로 거처를 옮겨 활동하고 있는데요.
예비 사회적 기업을 거쳐 올 6월에 정식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는 극단입니다.
인천지역에서 후배 연극인을 키워내고 지역 관심사를 학습하면서
우리가 근거로 하는 지역이 문화도시로, 연극이 지역민들의
삶 속에 들어가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자투리의 활동들, 계획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올해도 여러 공연을 기획하고 예술교육을 진행, 준비중이라 하는데요.
자투리는 2014년 상반기동안 가족 뮤지컬 “내 친구는 신발도둑(2014.4.21.~26)”부터
네 가지의 단편을 엮어 올린 단막극 프로젝트인 “대리만족(2014.6.17.~21)”을
아트홀 소풍 무대에 올렸습니다. 현재는 8월 5일부터 10일까지 공연되어질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작품을 연습중에 있었습니다.
공연제작 뿐만이 아니라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뮤지컬 수업,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 교육 지원사업 프로그램(남구지역아동센터)인
예술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내 친구는 신발도둑>                                               <대리만족>

  

    <남구지역아동센터 예술교육>                                         <뮤지컬 수업>

 “리틀다마얀 무지컬 수업”은 필리핀계 결혼이민자 커뮤니티 다마얀의 자녀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총 8명이 함께 수업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의 수업이 진행되며
9월 말경 인천 이중언어 연극제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쁘게 상반기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하반기역시 꾸준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이중언어 연극제(2014.9.23.~10.4)”,“기억의 조각(미정)”,
“문학산 연가 (2014.11.17.~22)” 공연이 기획중에 있다고 합니다.
올 한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자투리의 모습 속에서
지친 기색보다는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투리는 현재 “반쪽날개로 날아온 새” 작품을 연습 중에 있었는데요.
8.5~10일까지 공연되어질 이 작품은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극단 한강에 의해서 공동창작 된 작품입니다.
작품은 종전 후 자신의 삶을 선택한 세 부류의 위안부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 극에 나오는 세 여인들은 어쩌면 환영 받지 못할, 선택은 국가와 민족을 구한
영웅들의 결단은 아니지만 이 극을 그저 드라마로 분류할 수 없게 만드는
비장함과 울림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극단 [동이] 대표이자 민예총 사무처장으로 계신
김병균 선생님께서 연출을 맡아주셨는데요. 연출의도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 2014년 아이사인들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열린다.
하지만 진정한 아시아인들의 평화와 연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선결되어야 할 문제들은 도처에 널려 있다.
바로 일본에 의해 자행된 강제 동원 위안부의 문제가 그 중 하나이며
이는 가장 첨예한 인권의 문제이자 평화의 문제이다.
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거의 최초의 연극이다.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를 나열하고 이를 고발하는 목적극이나 사례극 형태의
극적 선언문이 아니라, 해방이 되고 귀향을 앞둔 세 여인이
지난 시간의 상처에 얽매어 신음하면서 서로 다른 선택에 이르는 과정을
치밀한 심리 묘사로 담아 남성우월주의, 전쟁, 광기라는
거대한 조직적 포격아래 희생당한 개인의 문제를 연극적으로 승화시켜
보편적인 공감대와 감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
전쟁은 인간이 만들어 낸 지옥의 현실이다. 작품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지옥같은 현실을 살아내고 견뎌낸 한 인간에게 시선을 돌리고
그 속에서 평화와 인권에 대한 우리의 본질적인 질문을 요구한다. 』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저 또한 이 작품을 공연한 적이 있었기에 이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얼마나 조심스럽고 가슴 아픈지 느낄 수 있었는데요.
듣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상처, 고통으로 남아있는 “위안부” 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니
만큼 뜻 깊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8월 5일부터 아트홀 소풍에서 공연되어지니 모든 분들이
한번씩 꼭 접해 보셨음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자투리”는 자로 재어 팔거나 재단하다가 남은 천의 조각.
어떤 기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거나 적은 조각을 말합니다.
언젠가 왜 극단이름을 모자르고 부족해 보이는 자투리라 지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부족한 부분을 가지고 있고 어떤 단체이든 부족한건 당연하다.
이러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부족해 보이는 부분을 채워주고 엮어가다 보면
더 값되고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으니 소박하고 정이가고 따뜻해지지 않겠니?”
라고 한 말씀이 떠오릅니다.
자투리가 누군가의 모자란 부분을 꼭 채워줄 남은 조각이 아닌
꼭 맞는 조각이 되어가길 바래봅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갖고 있는 목표의식과 자투리만의 특성있는 공연을 계속해서
제작하고 이어나가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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