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마당
우리 마을 문학산 술바위 전설을 아이들이 다시 만들었다. ‘술이 흐르는 바위’
늘 그렇듯 오늘도 큰 나무 도서관이 시끌벅적 합니다. 너도 나도 반갑다고 선생님께 인사를 건넵니다. 반가운 감정, 좋은 감정을 꾸밈없이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궁금한 것도 너무 많은 아이들. 연극을 배우는 이 시간은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입니다. 아이들의 체력은 언제 바닥이 나는 걸까요? 무한 체력의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하하
자, 이제 넘치는 무한 체력을 연극 연습하는데 투자할 시간입니다.
시나리오가 완성된 지금 아이들은 등장부터 극의 마지막 부분까지 총 연습이 한창입니다. 극에 필요한 도깨비 방망이를 모두 만들었고요, 벌써 대사를 모두 외운 친구들도 있답니다. 장난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책임감도 훌륭합니다.
아이들이 만든 연극은 문학산 술바위 전설을 각색했는데요, 산신령은 김민우군, 아버지 역은 김준서군, 아들 역에는 박지훈군이 맡았습니다. 모두 3학년 남자 아이들이랍니다. 여자아이들은 모두 귀여운 도깨비 역을 맡았답니다. 여학생들은 그 외에도 사회자, 술장사군, 땔감을 사는 동네 아줌마, 나무, 나비, 술바위역할도 함께 해야 한답니다.
반복 연습도 중요하지만 극 전체를 이해하고 아이들 스스로 상상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선생님은 수업시간 내내 아이들에게 동선과 무대에서 서야할 위치, 등장과 퇴장의 순서와 방향등 여러 가지 기억해야 할 것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아이들은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거나 장난을 치거나 하면서 집중하는 아이들은 별로 볼 수가 없었답니다. 하지만 설명이 끝나고 처음부터 다시 연습을 시작하자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모두 기억하고 그대로 연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항상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죠. 그 시간 나 혼자만 정신 못 차리고 멍하니 있었나 봅니다. 하하
놀면서 연극을 배운 5번째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성장을 했을까요? 좋은 감정도 싫은 감정도 행복한 감정도 숨길 줄 모르는 순수한 아이들이 축제가 끝나면 보고 싶어질 듯싶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아이들은 주안미디어축제 2014 학산마당극놀래 마당에서 공연을 합니다. 의상도 소품도 모두 준비 됐습니다. 물론 김범수 선생님의 큰 도움도 있었지만 술바위 전설은 아이들이 만든 연극이랍니다.
시민기자 김본경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