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동 이야기
minhu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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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02:08:50
남해를 여행하다 보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다랭이 논에 감탄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도화동은 개항 이전에는 다소면이라 불리웠다고 하는데
다소는 물살이 많다는 뜻으로 이렇게 마을이 크게 형성되기 전에는 수자원이 풍부하여 좋은 논이 많았으며 수봉산 기슭은 다랭이 마을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뜻으로 다랑, 다남 이란 뜻으로 이 마을엔 남자가 많이 태어난다하여 다랭이라 불리웠다는 설이있다. 그리하여 수봉산을 인천의 영산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어린 시절 뛰놀던 수봉산 아래는 미나리깡이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내려오던 설들이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미나리 밭에는 머리수건을 두르고 밭이 퉁퉁 불은 여인네들의 손길이 분주하였는데 물이 많았다는건 확실한 사실이고 또한 강장효과가 뛰어난 미나리를 많이 먹어서 남자가 많았다는 설 또한 딱 맞아 떨어진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가 많았던
수봉산 넙쩍 바위에사 돌봉숭아를 손톱에 들이고
누워서 바라보던 하늘의 구름떼가
아직도 생생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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