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자체가 원형으로 둘러앉는 경우가 많고 반원형 이상으로 관객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가 많기 때문에 마당극 연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과의 관계입니다. 관객이 주체로 이 연극의 주인공으로 일어서게 만드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모내기를 할 때 상쇠가 선소리를 하면 뒷소리를 받아주는 것은 관중 즉 마을 사람들입니다. 공연자와 관중이 일체가 되는 두레패 공동체 예술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것을 오랫동안 가지고 내려온 것입니다. 지신밟기를 할 때 마을사람들이 다 나와 춤추고 놀고 아이들이 같이 공연하고 노는 것인데 이런 퍼포먼스를 같이 하는 것 우리 전통에 이미 존재했었고 오늘날 현대적으로 이어받아서 공동체 예술로서 공동체가 주인공이 되는 생활 예술로 마당극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마당극 연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는 관중이 주인으로 일어서게 만드는 것이며 관중이 주체로서 나서게 만드는 것 그런 것이 마당극입니다.
마당극 연출에서 두 번째 중요한 지점은 관중과 배우들이 서로 호흡을 나누고 내재적인 호흡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외재적으로 밖으로 표출하는 그런 관계에 있어서 댓거리를 주고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관객들이 배우로 등장하기도 하는 말하자면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매개하는 것입니다. 이 지점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초기에 마당극을 위한 공동체가 생활 나눔을 하고 역할놀이로 표현해보기도 하고 극놀이를 하는 단계로 발전시키는 전체 과정에서 연출가는 배우들과 즉 공동체 성원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연출가의 역할은 배우들의 말을 많이 들어주고 관객이 되어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