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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축제 속 마당예술동아리 공연소식들Ⅱ

도화1동부터 주안3동까지 이어진 마당예술동아리 공연이야기

학산 0 6562 2016-10-05 16:09:05
 
 
마당예술동아리, 주안미디어문화축제 마을극장21에서 마당극공연을 선보이다
 
지난 9월호에서는 9월8일까지 이어진 마을축제 속 마당극 공연 모습들을 다룬바 있습니다. 이번 10월 호에서는 9월9일부터 9월30일까지 쭉 이어진 마을극장21 속 마당극 공연 현장을 소개합니다. 
 
 
 
9월9일 도화1동 등불,자율방범대원들의 마을지킴이 활동, 게 섯거라
 

도화1동 마당예술동아리 '등불'팀은 자율방범대원들로 구성된 팀이랍니다.
"게섯거라! 도화동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하였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자~~ 집중 집중!! 도화 마을에 흉흉한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데~~ ...
쉿~!!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자고 일어나니 먹던 숟가락이 없어진 말자네! 호미가 사라진 끝순이네! 마누라와 입던 빤쓰까지 사라진 덕팔이 영감네!
모두들 무언가를 잃어버려 동네를 찾아헤매는데~~~
짜잔~~ 초록수호신 4인방 발발이! 화통이! 손식이! 안국이가 멋지게 등장해 불안한 동네를 지켰다는 소문이 도는먼?? 도화1동의 방범대원들 참 멋있쥬??

모두들 공연을 마치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면서~ 상기된 얼굴로 서로에게 잘했다~ 잘했어!!를 이야기하며 다독이는 모습에 따뜻한 방범대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9월19일 숭의1,3동 기센여인들의 마당극 한 판
 
부모만 남기고 다 떠나가는 마을, 어느덧 마을을 살다보니 소꿉친구, 불알친구 다 어디가고 나만 남았습니다. 깡시장에서 뛰놀며 놀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숭의1,3동을 지켜가고 있는 삐삐와 귀요미는 이런 상황들에 슬프지만, 둘이 의지하다보니 힘도 생기고 우리 마을도 살만합니다. 마을사람들 서로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요! 라는 힘찬 메세지를 담은 마당극을 모여주었습니다.
 
 
 
 
 
9월20일 도화2,3동 딴따라쓰,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어 원주민들이살던 집들이 사라지고 펜스가 쳐진 공사장이 많은 도화2,3동을 표현하고, 원주민, 이주민 모두다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민자치위원들로 구성된 '딴따라쓰'가 마당극을 선보였습니다.
세상이 만들어지고, 물이 들어오고, 집이 지어지고... 어느날 재개발이 시작됩니다. 쿵쿵쿵 발소리를 내며 들어오는 인부들은 마을을 화려한 아파트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살아가는 또는 살게될 주민들이 헤어지고 만나는 와중에 마을에 대한 염원을 담아 하나하나 이야기했습니다.
'도화오거리 정체도 풀리고, 택시승강장도 지어지고~ 문화도 즐길만한 마을을 한 번 지어보자구요~~~!'
 
 
 
 
 
9월21일 주안7동 딴따라 골목통,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연극과 아코디언 연주의 하모니
 
'딴따라 골목통' 팀은 "내일을 위하여" 라는 제목의 공연을 하였답니다.
1960년대 인천재개발이 시작된 주안7동에 이주 온 영자는 야학당 언니들과 함께 공부하며 힘든 날들을 버티는데. . . . 우리 영자에게도 밝은 내일이 올까요?? 귀여운 4인방 꽃소녀들과 멋쟁이 흥 많은 선생님, 아코디언을 멋지게 연주해주신 악사선생님들!! 모두모두 멋지십니다!
 
 
 
 
 
9월22일 학익2동 반짝반짝 무지개, 엄마세대의 놀이를 아이와 함께 추억하다
 
엄마들과 아이로 구성된 학익2동의 마당예술동아리 '반짝반짝 무지개'
요즈음은 아이들이 핸드폰이랑 tv 애니메이션에 일찍 눈을 떠서 엄마세대의 놀이들을 잊은 것이 아쉽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무대 위에서 잠시시간여행을 떠났습니다. 예전 학익2동은 학골이라 하는데요. 학골에서는 고무줄놀이, 곤충채집 등 아이들이 서로서로들 어울려 정을 나누는 놀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고무줄을 끊고가서 '아야' 해도, 잠자리를 통에 넣다가 날라가도 다 추억이 된다지요.
관객들도 잠시 우리 엄마와 아이들의 커뮤니티 댄스로 돌아본 예전 추억들에 공감을 하며 큰 박수를 보내주었답니다.
 
 
 
 
 
9월23일 학익1동 학나래두드림, 환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크게 숨쉬기'
 
요즘 공해도 많고 분리수거도 안되고 마냥 뛰놀며 살기는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어쩌면 마스크도 하고 고글도 쓰고, 방진옷도 매번 쓰고 다녀야 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축제로서 하나가 되어 모여 즐기는 힘이라면, 환경도 다시 살려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는 나비들이 날아와 세상을 비추고 온세상 나쁜 것들을 잊게 만드는 두드림만의 환희의 연주도 마을에 울려퍼집니다.
소품갈아 입으랴, 악기들고 이동하려, 무대 뒤에서는 너무나 바뻤던 두드림이지만, 난타극이라는 마당예술동아리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여 주었습니다.
 
 
 
 
 
9월24일 용현5동 우리동네 합창단, 용현종점으로 오실래요?
 
낙섬축제와 같이 진행된 용현5동의 축제 속 마당극공연은 용현5동 우리동네 합창단의 '용현종점' 이었습니다.
 
밤 깊은 용현종점 경인고속도로 끝자락 하루 수고 뒤로하고 돌아와 쉬는 나의 안식처
저 건너 연안부두 짠내음 솔솔부니 토지금고 시장 주변 옹기종기 모여 소주 한 잔
형님 누님 함께 자란 곳 용현종점 정겨워라
(후략)
 
살아왔던 마을에 대한 정을 담고, 앞으로도 잘 살면 좋겠다는 바람을 화음으로 담아 함께 부릅니다!
 
 
 
 
 
9월26일 용현1,4동 한결, 우리동네가 도깨비들이 정착할 정도로 살기좋은 마을이라네!
 
작년에 왔던 도깨비들이 업그레이드 되어 또 왔습니다.
1동과 4동을 맡아 내려온 도깨비들이 서로 자랑만 하던 작년과 다르게 이제 마을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어어? 우리 도깨비들이 더 신나게 잘 노는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용현1,4동 사람들 범상치 않습니다. 그들의 풍물소리에 절로 춤사위가 나오고 민요 한가락이 나옵니다. 어찌어찌 신나게 놀다보니 용현1,4동에 이미 정이 들어버려가지구 떠날 수가 없네요~ 도깨비들 도깨비 그만두고 앞으로 용현1,4동 사람으로 살아갈 것 같습니다!
풍물에 인형극에 민요에 춤사위까지 다양한 장르를 맛볼 수 있는 마당극 한마당극 보여주었습니다.
 
 
 
 
 
 
9월27일 숭의4동 고집불통락울림과 행복한 꽃길, 마당예술동아리들의 열정으로 비바람도 물리치다
 
오늘 아침부터 근심걱정 가득히 하늘을 바라보았는데요. 비가 오후에는 그치기만을 바랬는데 야심한 빗줄기는 우리마음을 몰라줍니다. 오늘은 두 동아리가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무심한 날씨는 축제가 임박할 때 까지도 멈추어 주지를 않았습니다.
급히 결정된 사항, 비에 젓은 흙길에 척박한 상황에 조명을 사용할 수 없으니 리허설 없이 해가 지기전에 공연을 끝내야 한다. 다급히 돌아가는 상황 속의 동아리들은 상황을 감수하고 공연을 선보이기로 합니다.
 
 
숭의4동 고집불통 락울림은 가족들 속에 포함된 나가 아닌 진정한, 독립된 '나'를 찾는 과정을 선보입니다. 남편챙기고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나의 무대를 찾지 못한 우리들은, 난타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았다고 하는데요. 준비할 수록 소품도 준비하고 캐릭터에 맞는 의장도 준비하고 각자가 나의 역할이 되어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하나의 마당예술동아리 행복한 꽃길, 어르신들과 마을을 가꾸어 가는 활동들을 하는 모임인데요, 우리 상황에 맞는 개사한 노래와 마을을 가꾸어가는 상황에 대한 인터뷰를 보여주었습니다. 비가오는 와중에도 관객들을 일어나 춤추게 하는 멋진 민요한마당을 보여주었습니다.
 
 
 
 
9월28일 숭의2동 놀자놀자, 어르신들이 만든 우리 동네의 민요, 장사래난봉가
 
평균나이 70세 어르신들이 민요로 뭉쳤습니다. 민요좋아 모였는데 이제 우리는 돌쇠, 꽃돼지, 신사임당, 새침떼기 등 예쁜 별명들도 하나씩 가지고 서로를 알아갔답니다. 지각생의 지각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주문도댁의 섬으로 시집간 이야기를 나누며 삶 속의 희노애락을 나누고, 숭의2동에서 다 잘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고쳐졌으면 하는 것들을 나나니타령을 개사하여 불러보았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노래부르면 마을도 좋아지고, 그러다 보면 우리 놀자놀자팀 민요부를 팔각정 하나 지어줄지도 모르지 아니한가~!!
 
 
 
 
 
9월29일 주안3동 사미골 풍물단, 풍물가락과 함께 신명나게 놀다
 
주안3동은 예전에 사미골이라고 하지요? 이 이름을 딴 풍물단이 등장했습니다. 풍물단의 연주와 함께 재담꾼의 간드러진 진행솜씨와 춤꾼의 구성진 춤사위가 합쳐져 우리 모두 다 함께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이렇게 함께 놀다보면 우리도 하나가 되고, 마을도 하나가 되겠지요~~!
 
 
 
 
한 달여 기간동안 진행된 마을극장21 속 마당예술동아리 마당극공연 모습, 10월 1일에는 각 마을의 모든 동아리들이 한데모여 경연마당을 진행한답니다. 동네에서 갈고 닦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선보이는 '학산마당극놀래 2016'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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