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도 출연도 내가!’···동네 동아리 전성시대
남구학산문화원, 생활예술동아리 ‘우리도 예술가’
송정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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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4 17:21:39
1일 오후 남구학산문화원 학산소극장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공연을 보기위한 관람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공연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모여든 관객들은 저마다의 기대감을 갖고 자리에 들어섰다. 가족 관객들은 혹여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것처럼 보였다. 7시 공연이 시작되자 공연팀이 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냈고, 관객들은 힘껏 박수를 치며 그들을 맞이했다.
첫 무대는 백발의 리더 김현자(70)씨가 이끄는 ‘아름오카리나’ 동아리가 꾸몄다. 학산문화원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축제에도 섰던 실력파 동아리다.
아름오카리나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운 오라키나 선율을 선사했다. 나훈아의 ‘사랑’과 영화 ‘첨밀밀’의 OST 등 유명한 곡들을 비롯해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사랑으로’, ‘아리랑 변주곡’ 등을 선보였다.
두 번째로 무대에 선 ‘인천 SKY 합창단’은 같은 아파트 입주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창단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이웃사촌들이 모여서 그런지 단결력만큼은 프로 합창단 못지않다.
합창단은 ‘도라지꽃’, ‘동행’, ‘음악은 항상 당신 곁에’, 코스모스를 노래함‘, ’내 마음‘, ’친구여‘, ’내 이름은 캔디‘, ’한강수 타령,‘ ’나비‘, ’소녀‘ 등 9곡의 하모니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두 동아리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격려와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가족들은 준비해둔 꽃다발을 들고 무대 위로 올라가 축하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온용배 SKY 합창단 단장은 “처음에는 어색함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단합이 너무 잘되고 서로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동네 주민이라던 오광식(58) 씨는 “두 동아리의 상당한 연습량이 느껴졌다”며 “전문적인 무대가 아닌 아마추어의 무대라서 그런지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구학산문화원의 생활예술동아리 ’우리도 예술가‘는 주민들의 예술창작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기획 단계부터 작품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을 주민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
생활예술동아리와 관련된 정보는 남구학산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32-866-399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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