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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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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끊이질 않는 '낙섬 마을연극 토지락'

남구학산문화원, 용현5동 마당예술동아리 열려

송정노 0 6216 2017-07-13 18:08:06
 
 
“아이고 아버지... 심청아! 네가 심청이냐”

 
눈을 뜬 심봉사는 오매불망 그리던 딸 심청이의 얼굴을 보게 되지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다소 과장된 열연을 펼친다. 이를 지켜보던 동아리 회원들 사이에선 웃음꽃이 만발한다.
 
13일 무더위가 지속되는 무더운 날씨 속에 용현5동 주민센터에 모인 '용현5동 마당예술동아리 낙섬 마을연극 토지락’의 주민들은 웃음으로 더위를 날렸다.
 
동네주민 14명이 모인 용현5동 동아리는 요즘 연기 연습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심청전 등 다양한 연극을 소재로 연습하며 연기 꿈나무의 꿈을 키워간다. 대다수는 난생처음 하는 연기에 다소 과장되고 어설픈 연기를 선보이는데, 주민들 사이에선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동네 이웃이 모인 만큼 소소한 이야기도 쏟아진다. ‘동네에 공원과 시장이 많아 좋다’, ‘주차장이 너무 부족하다’, ‘아이들이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가지고 놀아 걱정이다’ 등 다양한 동네 이야기는 연극의 소재로 활용된다. 전문 강사들은 이를 모아 정리해 연극의 뼈대를 그린다.
 
특히, 용현5동 동아리원들은 이름이나 직함이 아닌 별명으로 불리는데, ‘매너짱’ 박상윤, ‘소소한’ 한정옥, ‘캔디’ 이춘임‘, ’우아한‘ 김정임 등 각양각색의 명찰을 달고 있다.
 
동아리 마당지기이자 ’매너짱‘인 박상윤씨는 “문화예술이라는 딱딱하고 어려운 장르에서 탈피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발상을 해보자는 의미로 별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 있는 분들 모두 아마추어지만, 열정은 남부럽지 않다”며 “동아리 안에서 지역의 소소한 이야기를 꺼내며 스트레스도 풀고 마을 공동체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학산문화원의 마당예술동아리는 주민들의 예술창작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기획 단계부터 작품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을 주민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

동아리들은 9월 중에 열릴 ‘학산마당극놀래 2017 경연마당’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에도 지역과 결합한 초청공연이나 문화소외지역을 방문하는 문화봉사 활동에도 나선다.
 
관련된 정보는 남구학산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32-866-399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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