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마당극 놀래, 우리들의 이야기 한마당"
23일 오후 3시 수봉공원에서 개막
송정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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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9 11:36:00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주민참여 예술제 ‘학산마당극 놀래’가 오는 23일 오후 3시 수봉공원에서 개막한다. 올해는 남구의 14개 동, 18개의 마당예술동아리에 참여한 250여명의 주민들이 무대를 꾸민다.
무대의 주인공은 나와 이웃 주민들이다. 이들은 무대에서 연기자가 되거나 연출자가 된다. 연극의 소재는 자신들의 일상과 주위의 흔한 이야기다.
남구학산문화원의 박성희 사무국장은 오래된 마당예술 생태계를 회복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당예술동아리를 구상했다. 초기에는 일반 주민들이 과연 제대로 된 연극을 만들 수 있겠냐는 주변의 우려도 많았다.
"난생처음 예술을 접한 분들이 대부분이라 어려움이 많긴했죠. 하지만 처음이 어렵지 정작 이야기가 시작되면 소재와 스토리는 끊임없이 나왔어요. 오히려 프로 분들보다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다양해요”
공동창작의 힘은 여기서 나타난다. 자신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꺼내다 보니 스토리의 기본 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맥락이나 극의 흐름은 전문강사들이 옆에서 돕는다.
“다들 아마추어이다 보니 무대에서 떨거나 대사를 잊는 실수가 많아요. 그러면 관객들이 웃으며 호응해 줘요. 오히려 객석에서 소통을 유도하죠. 이게 마당극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축제가 꾸준히 지속되며 입소문도 많이 탔다. 동네 스타 주민도 탄생했다. 이젠 동에서 축제나 동아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대목이었다.
무대에는 80세 노인부터 시각장애인, 주부, 초등학생까지 전 세대가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런 과정속에서 그들만의 유대감은 연령과 나이를 뛰어넘어 관계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동체 의식으로 형성된다.
”주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해요. 그리고 공공과 공동의 의제를 충분히 담아야 하죠. 이런 시도 자체만으로 문화시민, 문화주권시대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박 국장은 마당예술이라는 장르의 폭넓은 확장을 꿈꾼다. 내년에는 전국의 마당예술팀과 해외의 생활예술팀을 초청해 한 무대에 서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당예술만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
”마당예술은 연예인들이 오거나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행사가 아니에요. 공공과 공동의 의미를 담은 주민들의 예술마당이죠. 공연의 가치가 단순히 행사의 규모로만 책정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마당예술이 지속가능하고 문화적 풍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무대의 주인공은 나와 이웃 주민들이다. 이들은 무대에서 연기자가 되거나 연출자가 된다. 연극의 소재는 자신들의 일상과 주위의 흔한 이야기다.
남구학산문화원의 박성희 사무국장은 오래된 마당예술 생태계를 회복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당예술동아리를 구상했다. 초기에는 일반 주민들이 과연 제대로 된 연극을 만들 수 있겠냐는 주변의 우려도 많았다.
"난생처음 예술을 접한 분들이 대부분이라 어려움이 많긴했죠. 하지만 처음이 어렵지 정작 이야기가 시작되면 소재와 스토리는 끊임없이 나왔어요. 오히려 프로 분들보다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다양해요”
공동창작의 힘은 여기서 나타난다. 자신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꺼내다 보니 스토리의 기본 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맥락이나 극의 흐름은 전문강사들이 옆에서 돕는다.
“다들 아마추어이다 보니 무대에서 떨거나 대사를 잊는 실수가 많아요. 그러면 관객들이 웃으며 호응해 줘요. 오히려 객석에서 소통을 유도하죠. 이게 마당극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축제가 꾸준히 지속되며 입소문도 많이 탔다. 동네 스타 주민도 탄생했다. 이젠 동에서 축제나 동아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대목이었다.
무대에는 80세 노인부터 시각장애인, 주부, 초등학생까지 전 세대가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런 과정속에서 그들만의 유대감은 연령과 나이를 뛰어넘어 관계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동체 의식으로 형성된다.
”주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해요. 그리고 공공과 공동의 의제를 충분히 담아야 하죠. 이런 시도 자체만으로 문화시민, 문화주권시대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박 국장은 마당예술이라는 장르의 폭넓은 확장을 꿈꾼다. 내년에는 전국의 마당예술팀과 해외의 생활예술팀을 초청해 한 무대에 서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당예술만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
”마당예술은 연예인들이 오거나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행사가 아니에요. 공공과 공동의 의미를 담은 주민들의 예술마당이죠. 공연의 가치가 단순히 행사의 규모로만 책정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마당예술이 지속가능하고 문화적 풍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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