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에서 또 다른 가족이 되는 어르신들
남구학산문화원 주안3동 동아리 \'기흥마당\'
송정노
0
5827
2017-11-23 17:26:54
쌀쌀해져 가는 늦가을에 한 작은 천막 안에서는 이웃간의 온정으로 훈훈함이 가득했다.
23일 남구 주안3동 기흥주택 사이에 위치한 천막 안에서는 작은 석유난로를 중심으로 평상에 둘러앉은 어르신들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남구학산문화원에서 활동했던 ‘기흥마당’ 동아리 멤버들이다.
문화원에서 활동할 때 찍은 각자의 사진을 보며 세상 떠나갈 듯 웃고 떠드는 어르신들은 여전히 활기가 넘친다.
기흥마당은 지난 2014년 ‘네 이름은 무엇이냐’라는 마당극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리 평균연령은 80대지만, 이듬해까지 공연을 이어올 만큼 열정이 남달랐다.
이후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은 어려워졌지만, 문화원과 동아리 멤버들의 인연은 천막이란 공간에서 계속 이어졌다. 천막에서 돗자리를 펴고 연습 하던 어르신들을 위해 문화원이 나서 십시일반으로 평상을 제작했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건강 상의 이유로 문화원까지 이동하는 것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무대에 계속 오르고 싶던 멤버들은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올해 열린 학산 마당극놀래 축제에서는 빈대떡을 만들었고, 남은 돈으로는 천막 안에서 사용할 가스, 휴지, 커피 등을 마련했다.
이제 어르신들은 자율 활동을 이어가며 스스로 마을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다. 천막은 이들이 또 다른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소중한 매개가 되고 있다.
기흥마당의 마당지기였던 김현자 통장은 “전기가 없어 불편한 점이 있는데,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다”며 “할머니들이 언제든지 모여 이야기하고 기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에서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23일 남구 주안3동 기흥주택 사이에 위치한 천막 안에서는 작은 석유난로를 중심으로 평상에 둘러앉은 어르신들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남구학산문화원에서 활동했던 ‘기흥마당’ 동아리 멤버들이다.
문화원에서 활동할 때 찍은 각자의 사진을 보며 세상 떠나갈 듯 웃고 떠드는 어르신들은 여전히 활기가 넘친다.
기흥마당은 지난 2014년 ‘네 이름은 무엇이냐’라는 마당극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리 평균연령은 80대지만, 이듬해까지 공연을 이어올 만큼 열정이 남달랐다.
이후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은 어려워졌지만, 문화원과 동아리 멤버들의 인연은 천막이란 공간에서 계속 이어졌다. 천막에서 돗자리를 펴고 연습 하던 어르신들을 위해 문화원이 나서 십시일반으로 평상을 제작했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건강 상의 이유로 문화원까지 이동하는 것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무대에 계속 오르고 싶던 멤버들은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올해 열린 학산 마당극놀래 축제에서는 빈대떡을 만들었고, 남은 돈으로는 천막 안에서 사용할 가스, 휴지, 커피 등을 마련했다.
이제 어르신들은 자율 활동을 이어가며 스스로 마을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다. 천막은 이들이 또 다른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소중한 매개가 되고 있다.
기흥마당의 마당지기였던 김현자 통장은 “전기가 없어 불편한 점이 있는데,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다”며 “할머니들이 언제든지 모여 이야기하고 기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에서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