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게 더 많지요”
인터뷰-이혜숙 학산문화원 ‘그림책놀이터’ 주민활동가
송정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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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16:03:18
지난 7월26일 오후 미추홀구 학산문화원 3층 생활문화센터에서는 ‘그림책놀이터’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10여명의 엄마와 아이들이 동화책을 함께 읽고, 빨주노초파남보 색실을 엮어 놀이를 했다. 엄마와 함께 책을 읽은 아이들은 놀이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날 읽은 책은 ‘분홍줄’이란 동화책이었고, 색실을 엮어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이었다. 색실은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을 나타낸다. 색실의 어울림은 다문화 사회를 뜻하고, 놀이 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수업이었다.
“어느덧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가 됐잖아요. 색실은 어울려 또 다른 어울림을 만들어내지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차별이 아니라 다름을 아는 게 오늘 수업의 목표이지요.”
이혜숙 활동가의 말이다. 그는 올해 봄부터 학산문화원에서 한달에 한번 ‘그림책놀이터’ 수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진행하고 있는 ‘그림책놀이터’는 학산생활문화센터의 ‘학산마실사업’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활용한 융합 프로그램이다. 책을 읽고 책의 주제와 어울리는 놀이를 통해 창의적 표현활동을 한다. 책이 놀이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말에는 첫 수업으로 동화책 ‘굴개굴개 청개구리’를 읽었다. 이 수업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효의 의미를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나누어 보는 시간이었다.
5월 수업에선 동화책 ‘다 콩이야’를 읽고, 절기에 맞는 곡식 등을 알아보고 체험하는 활동을 했다. 오는 8월에는 동화책 ‘곰 사냥을 떠나자’를 읽고, 의성어와 의태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수업을 한다.
“그림책놀이터에선 책이 우선이 아니에요. 놀이에 맞춰서 책을 선정합니다. 책을 읽히는 게 목적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놀이를 하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게 더 많아요.”
재주가 많은 사람을 가리켜 ‘팔방미인’이라 하고, ‘팔색조’라 부르기도 한다. 그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학산문화원 ‘그림책놀이터 강사’, 주안3동 마당예술동아리 ‘아이락(樂)고(GO)’의 동아리지기, 주안3동 마을 벽화그리기 동아리 ‘통두레’ 회원, 일러스트레이터, 학산문화원 대의원 겸 자문단 회원, 주안2동 ‘동화책 만들기’ 강사.
그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일들을 손꼽아 본 것이다. 대충 어림잡아도 6~7가지 일에 이른다.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두 아이의 엄마 역할은 기본이고 말이다.
“재주가 많은 게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가진 조그만 재능을 이웃들과 나누는 기쁨을 얻는 게 더 커요.”
용현동 주차장과 주안3동 동사무소 담장의 벽화, 신라아파트 담벼락 벽화는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신라아파트 담벼락은 원래 쓰레기 무단 투기 상습지역이었다. 쓰레기 무단 투기 때문에 주민들 간에 서로 얼굴을 붉히면서 갈등도 많았다고 한다. 여기에 벽화가 그려지고 무단 투기는 자취를 감췄다.
학산문화원 마당예술동아리 ‘아이락고’는 학산마당극 축제에 주안3동의 쓰레기 무단투기 이야기와 벽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주안3동은 현재 우여곡절을 거쳐 대단위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벽화를 그렸어요. 그랬더니 기적처럼 무단투기가 사라졌어요. 아름다운 그림 앞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기가 미안해졌나 봐요. 우리 동네에 양심은 살아있지요.”
그라고 많은 재능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림책놀이터’는 중2 큰딸이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도서관 학부모 자원봉사를 하면서 배웠다. 수채화는 학원을 다녔고, 집에 돌아와서는 열심히 연습하면서 독학으로 실력을 쌓았단다.
이날 읽은 책은 ‘분홍줄’이란 동화책이었고, 색실을 엮어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이었다. 색실은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을 나타낸다. 색실의 어울림은 다문화 사회를 뜻하고, 놀이 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수업이었다.
“어느덧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가 됐잖아요. 색실은 어울려 또 다른 어울림을 만들어내지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차별이 아니라 다름을 아는 게 오늘 수업의 목표이지요.”
이혜숙 활동가의 말이다. 그는 올해 봄부터 학산문화원에서 한달에 한번 ‘그림책놀이터’ 수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진행하고 있는 ‘그림책놀이터’는 학산생활문화센터의 ‘학산마실사업’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활용한 융합 프로그램이다. 책을 읽고 책의 주제와 어울리는 놀이를 통해 창의적 표현활동을 한다. 책이 놀이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말에는 첫 수업으로 동화책 ‘굴개굴개 청개구리’를 읽었다. 이 수업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효의 의미를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나누어 보는 시간이었다.
5월 수업에선 동화책 ‘다 콩이야’를 읽고, 절기에 맞는 곡식 등을 알아보고 체험하는 활동을 했다. 오는 8월에는 동화책 ‘곰 사냥을 떠나자’를 읽고, 의성어와 의태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수업을 한다.
“그림책놀이터에선 책이 우선이 아니에요. 놀이에 맞춰서 책을 선정합니다. 책을 읽히는 게 목적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놀이를 하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게 더 많아요.”
재주가 많은 사람을 가리켜 ‘팔방미인’이라 하고, ‘팔색조’라 부르기도 한다. 그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학산문화원 ‘그림책놀이터 강사’, 주안3동 마당예술동아리 ‘아이락(樂)고(GO)’의 동아리지기, 주안3동 마을 벽화그리기 동아리 ‘통두레’ 회원, 일러스트레이터, 학산문화원 대의원 겸 자문단 회원, 주안2동 ‘동화책 만들기’ 강사.
그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일들을 손꼽아 본 것이다. 대충 어림잡아도 6~7가지 일에 이른다.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두 아이의 엄마 역할은 기본이고 말이다.
“재주가 많은 게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가진 조그만 재능을 이웃들과 나누는 기쁨을 얻는 게 더 커요.”
용현동 주차장과 주안3동 동사무소 담장의 벽화, 신라아파트 담벼락 벽화는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신라아파트 담벼락은 원래 쓰레기 무단 투기 상습지역이었다. 쓰레기 무단 투기 때문에 주민들 간에 서로 얼굴을 붉히면서 갈등도 많았다고 한다. 여기에 벽화가 그려지고 무단 투기는 자취를 감췄다.
학산문화원 마당예술동아리 ‘아이락고’는 학산마당극 축제에 주안3동의 쓰레기 무단투기 이야기와 벽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주안3동은 현재 우여곡절을 거쳐 대단위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벽화를 그렸어요. 그랬더니 기적처럼 무단투기가 사라졌어요. 아름다운 그림 앞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기가 미안해졌나 봐요. 우리 동네에 양심은 살아있지요.”
그라고 많은 재능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림책놀이터’는 중2 큰딸이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도서관 학부모 자원봉사를 하면서 배웠다. 수채화는 학원을 다녔고, 집에 돌아와서는 열심히 연습하면서 독학으로 실력을 쌓았단다.
“그림은 학원을 다니고 시간 날 때마다 집에서도 그림을 그렸어요. 작은 노력이 쌓여 이웃들을 기쁘게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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