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마당극 놀래'를 말하다
마당예술강사 11명이 생각하는 마당극 축제
송정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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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15:37:44
'학산마당극 놀래’는 주민들이 마을의 역사를 비롯해 현재를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마당극으로 공동창작해 경연을 펼치는 시민창작 예술제다.
마당극에 참여한 주민들은 문화의 향유자로서 객석에 앉을 뿐 아니라 예술의 창작 주체로서 무대에 직접 오른다. 대본 또한 공동창작으로 주민들의 가슴에서 나왔다.
주민들이 마당극을 창작하는 작가이면서 배우로 극에 출연하기 까지는 지역 예술인들의 도움이 컸다. 대본 창작 과정부터 무대 연출까지 예술인들의 도움을 통해서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지역 예술인들은 짧게는 지난 봄부터, 길게는 3~4년 전부터 주민들과 함꼐 울고 웃으며 한편의 마당극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산파 역할을 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2018 학산마당극 놀래'에는 16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1명의 지역 예술인들이 주민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연주(학익2동 '개구쟁이 모난돌') 마당예술강사
학익2동 동아리 이름은 '개구쟁이 모난 돌'이다. 모난 돌처럼 자기 만의 개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짓게 되었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동아리라는 것이 우리 동아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옹기종기 우리 동네 사람들'은 동네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소와 시간을 공유하며 어느새 사람들 사이에 정이 흐르게 되는 것, 사람들이 있어 동네가 소중해지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 자체의 의미도 있지만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축제 참여 주민들과 강사, 문화원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과정과 결과 모두 공동체를 향하고 있는 것, 그것이 학산마당극 놀래의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박혜경(숭의4동 '치맛자락휘날리며') 마당에술강사
숭의4동 '치맛자락휘날리며'는 춤패 동아리다. 이번에 '미추홀나나니'를 무대에 올린다. 미추홀은 인천의 대표하는 이미지다. 과거 남구지역의 정체성을 돌아보며 인천, 남구, 미추홀구에서 살아갔던 여인네들의 애환과 이겨내는 과정을 춤으로 표현했다. 1부와 2부로 짜여졌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삶과 공간과 시간을 함께 하며 더 행복하고자 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구현하는 무대로 진정한 커뮤니티 활동이라고 말할 수있다. 앞으로 어떤 여건이나 상황에 흔들리지 일 없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행정적 이유와 제약으로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는 일은 물론 없어야 한다.
오지나(도화2·3동 '어수선', 시각장애인복지관 '마냥') 마당예술강사
'마냥'은 축제에 함께하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했다. 공연 작품 ‘두개의 항아리’는 육아를 소재로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양육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회의 편견을 이야기한 공연으로 시각장애 주인공의 일생에서 엄마로 성장하는 성장통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수선'은 마을 활동과 학교 활동에서 만난 엄마들이 만든 모임으로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어질고 수려하며 선한 사람들의 연극 동아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에 공연하는 ‘환경계엄령-대변재앙’은 환경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환경을 다루는 작품이 참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참 재미있게 준비했다.
공동체 예술이라는 것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아닐까. 아마 그것이 바로 마당극이라고 생각한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담아내는 작업이다. 이해 관계나 주변 상황에 관계없이 시민이 주인공인 공동체 예술제로 계속 이어져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금예(도화1동 '복짝복짝', 이랑도서관'인형이랑') 마당예술강사
도화 1동 '복짝복짝'의 이야기. 2017년 봄 어느 날, 45년 된 오랜 집이 생을 다했다. 그 집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랑도서관 '인형이랑'은 유년시절 평화롭고 따스했던 집 이야기를 공연한다. 그리운 내 마음의 고향 이야기다.
학산마당극 놀래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있었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어느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축제라는 점이다. 축제가 앞으로 지속된다면 미추홀구의 자랑할 만한 시민축제로 자리 잡을 것이이라 고 본다.
김은미(주안6동 '늴리리야') 마당예술강사
주안6동 '늴리리야' 멤버들은 열정과 꿈을 갖고 있고, 또 좋은 걸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따스한 사람들이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세익스피어의 리어왕과 로미오와줄리엣을 현대판 우리들의 이야기로 바꾼 '사랑에 미추다'이다. 제목부터가 관심을 모을 것 같다.
지역 주민의 삶에 문화예술이 숨쉬어야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어느 마을이든 주민들의 문화가 있게 마련이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주민들의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추홀구 만의 특색있는 큰 잔치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 연령 층이 함께 하는 예술제로 발전할 수 있는 소스들이 많다고 본다.
최승집(숭의2동 '자연청') 마당예술강사
숭의2동 방과 후 아카데미 '자몽청'에 있는 중학교 1,2학년과 함께 '자연청'이라는 연극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 중이다. 공연 작품은 참여자 중 한명의 실제 경험담을 소재로 한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인데, 약간 독특한 소재여서 선택하게 되었다. 내용은 가해자가 가정폭력을 심하게 당하는데, 집에서 당한 폭력을 학교에 와서 푸는 내용이다. 관객들의 공감을 얻으리라고 기대한다.
일반적으로 지역 축제라고 하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기 보다 동원됐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지역 주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자기 동네의 이슈를 찾아서 그것을 공론화시켜 낼 수도 있고, 그것을 통해서 동네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동아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김유미(주안3동 '아이락고') 마당예술강사
주안3동의 '아이락고'는 20대부터 70대 퇴직자까지 구성원들의 연령 층이 다양하다.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연극놀이도 하며 마을의 이야기로 공동창작 공연을 만들었다. 작품의 내용은 재개발이 확정되어 마을을 떠나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집에 있던 집기며 장롱까지 동네에 무단 투기하고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라고 외치고 싶어서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극중의 주민들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닌가를 한번쯤돌아보았으면 한다.
마을의 사람들이 스스로 모이고, 함께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다른 사람에게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들어 있는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은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 스스로 나의 가치를 높이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깨닫고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본다. 앞으로 주민들이 함께 어울어지고, 놀고, 즐길 수 있는 마당이 더 넓어졌으면 한다.
박재현(숭의1·3동 ‘글보다 꽃할매) 마당예술강사
숭의1·4동 동아리 이름은 ‘글보다 꽃할매’다. 이름에 나타나 있듯, 70~80대 할머니 들이 일주일에 한번 씩 한글공부를 하는 동아리이다. 작품은 영상극으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의 삶과 배움의 의미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할머니들이 그동안 배운 글로 직접 창작한 시를 낭송한다
축제를 통해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이 어떻게 토대를 잡고 변화되어 왔으며 또 어떻게 변화해야 좀 더 행복한 곳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갖게 되고, 또 많은 주민들의 공감도 얻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연 무대가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 주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이도위(용현1·4동 '아라리오', 용현5동'우날스') 마당예술강사
용현1.4동의 '아라리오' 민요극 동아리와 용현5동 연극동아리를 담당하고 있다. 아라리오의 '추억의 남구에서 바람피우자‘는 타지에서 인천으로 이사와서 수십 년을 살아온, 이제는 남구가 고향이 된 아줌마들의 자기인생고백이다. 자기 자신과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이야기이다.
용현5동 연극동아리의 ‘뭣이 중헌디’는 한 가정에서 엄마와 딸들이 수다를 통해 쓰레기 문제나 주차 문제 같은 일상의 문제들을 짚어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개선 방향과 시민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식의 변화를 위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자는 내용이다.
'학산마당극 놀래' 의 가장 큰 의미는 주민 참여형 이라는 데 있을 것이다. 주민 참여형 축제의 경우 공연의 완성도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오히려 주민들이 참여 의지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여주기식 축제의 경우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떨어진다. 자신의 감정 표현을 통해 타인과 공감하고 자신의 가치도 높여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마당극 무대의 가치일 것이다.
반승환(학익1동 '학나래두드림') 마당예술강사
학익 1동 '학나래두드림'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거쳐 열심히 살아온 청년, 중년기를 지나 노년에 이르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무대에 올린다.
마을 주민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연기와 연주로 표현하는 것은, 전문 예술인들이 만든 작품과 달리, 스스로의 모습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있다. 행사의 규모가 더욱 커져서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 대표 축제가 될 만한 의미와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마당극에 참여한 주민들은 문화의 향유자로서 객석에 앉을 뿐 아니라 예술의 창작 주체로서 무대에 직접 오른다. 대본 또한 공동창작으로 주민들의 가슴에서 나왔다.
주민들이 마당극을 창작하는 작가이면서 배우로 극에 출연하기 까지는 지역 예술인들의 도움이 컸다. 대본 창작 과정부터 무대 연출까지 예술인들의 도움을 통해서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지역 예술인들은 짧게는 지난 봄부터, 길게는 3~4년 전부터 주민들과 함꼐 울고 웃으며 한편의 마당극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산파 역할을 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2018 학산마당극 놀래'에는 16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1명의 지역 예술인들이 주민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연주(학익2동 '개구쟁이 모난돌') 마당예술강사
학익2동 동아리 이름은 '개구쟁이 모난 돌'이다. 모난 돌처럼 자기 만의 개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짓게 되었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동아리라는 것이 우리 동아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옹기종기 우리 동네 사람들'은 동네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소와 시간을 공유하며 어느새 사람들 사이에 정이 흐르게 되는 것, 사람들이 있어 동네가 소중해지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 자체의 의미도 있지만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축제 참여 주민들과 강사, 문화원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과정과 결과 모두 공동체를 향하고 있는 것, 그것이 학산마당극 놀래의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박혜경(숭의4동 '치맛자락휘날리며') 마당에술강사
숭의4동 '치맛자락휘날리며'는 춤패 동아리다. 이번에 '미추홀나나니'를 무대에 올린다. 미추홀은 인천의 대표하는 이미지다. 과거 남구지역의 정체성을 돌아보며 인천, 남구, 미추홀구에서 살아갔던 여인네들의 애환과 이겨내는 과정을 춤으로 표현했다. 1부와 2부로 짜여졌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삶과 공간과 시간을 함께 하며 더 행복하고자 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구현하는 무대로 진정한 커뮤니티 활동이라고 말할 수있다. 앞으로 어떤 여건이나 상황에 흔들리지 일 없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행정적 이유와 제약으로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는 일은 물론 없어야 한다.
오지나(도화2·3동 '어수선', 시각장애인복지관 '마냥') 마당예술강사
'마냥'은 축제에 함께하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했다. 공연 작품 ‘두개의 항아리’는 육아를 소재로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양육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회의 편견을 이야기한 공연으로 시각장애 주인공의 일생에서 엄마로 성장하는 성장통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수선'은 마을 활동과 학교 활동에서 만난 엄마들이 만든 모임으로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어질고 수려하며 선한 사람들의 연극 동아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에 공연하는 ‘환경계엄령-대변재앙’은 환경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환경을 다루는 작품이 참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참 재미있게 준비했다.
공동체 예술이라는 것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아닐까. 아마 그것이 바로 마당극이라고 생각한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담아내는 작업이다. 이해 관계나 주변 상황에 관계없이 시민이 주인공인 공동체 예술제로 계속 이어져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금예(도화1동 '복짝복짝', 이랑도서관'인형이랑') 마당예술강사
도화 1동 '복짝복짝'의 이야기. 2017년 봄 어느 날, 45년 된 오랜 집이 생을 다했다. 그 집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랑도서관 '인형이랑'은 유년시절 평화롭고 따스했던 집 이야기를 공연한다. 그리운 내 마음의 고향 이야기다.
학산마당극 놀래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있었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어느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축제라는 점이다. 축제가 앞으로 지속된다면 미추홀구의 자랑할 만한 시민축제로 자리 잡을 것이이라 고 본다.
김은미(주안6동 '늴리리야') 마당예술강사
주안6동 '늴리리야' 멤버들은 열정과 꿈을 갖고 있고, 또 좋은 걸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따스한 사람들이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세익스피어의 리어왕과 로미오와줄리엣을 현대판 우리들의 이야기로 바꾼 '사랑에 미추다'이다. 제목부터가 관심을 모을 것 같다.
지역 주민의 삶에 문화예술이 숨쉬어야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어느 마을이든 주민들의 문화가 있게 마련이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주민들의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추홀구 만의 특색있는 큰 잔치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 연령 층이 함께 하는 예술제로 발전할 수 있는 소스들이 많다고 본다.
최승집(숭의2동 '자연청') 마당예술강사
숭의2동 방과 후 아카데미 '자몽청'에 있는 중학교 1,2학년과 함께 '자연청'이라는 연극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 중이다. 공연 작품은 참여자 중 한명의 실제 경험담을 소재로 한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인데, 약간 독특한 소재여서 선택하게 되었다. 내용은 가해자가 가정폭력을 심하게 당하는데, 집에서 당한 폭력을 학교에 와서 푸는 내용이다. 관객들의 공감을 얻으리라고 기대한다.
일반적으로 지역 축제라고 하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기 보다 동원됐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학산마당극 놀래는 지역 주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자기 동네의 이슈를 찾아서 그것을 공론화시켜 낼 수도 있고, 그것을 통해서 동네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동아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김유미(주안3동 '아이락고') 마당예술강사
주안3동의 '아이락고'는 20대부터 70대 퇴직자까지 구성원들의 연령 층이 다양하다.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연극놀이도 하며 마을의 이야기로 공동창작 공연을 만들었다. 작품의 내용은 재개발이 확정되어 마을을 떠나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집에 있던 집기며 장롱까지 동네에 무단 투기하고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라고 외치고 싶어서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극중의 주민들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닌가를 한번쯤돌아보았으면 한다.
마을의 사람들이 스스로 모이고, 함께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다른 사람에게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들어 있는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은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 스스로 나의 가치를 높이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깨닫고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본다. 앞으로 주민들이 함께 어울어지고, 놀고, 즐길 수 있는 마당이 더 넓어졌으면 한다.
박재현(숭의1·3동 ‘글보다 꽃할매) 마당예술강사
숭의1·4동 동아리 이름은 ‘글보다 꽃할매’다. 이름에 나타나 있듯, 70~80대 할머니 들이 일주일에 한번 씩 한글공부를 하는 동아리이다. 작품은 영상극으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의 삶과 배움의 의미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할머니들이 그동안 배운 글로 직접 창작한 시를 낭송한다
축제를 통해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이 어떻게 토대를 잡고 변화되어 왔으며 또 어떻게 변화해야 좀 더 행복한 곳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갖게 되고, 또 많은 주민들의 공감도 얻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연 무대가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 주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이도위(용현1·4동 '아라리오', 용현5동'우날스') 마당예술강사
용현1.4동의 '아라리오' 민요극 동아리와 용현5동 연극동아리를 담당하고 있다. 아라리오의 '추억의 남구에서 바람피우자‘는 타지에서 인천으로 이사와서 수십 년을 살아온, 이제는 남구가 고향이 된 아줌마들의 자기인생고백이다. 자기 자신과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이야기이다.
용현5동 연극동아리의 ‘뭣이 중헌디’는 한 가정에서 엄마와 딸들이 수다를 통해 쓰레기 문제나 주차 문제 같은 일상의 문제들을 짚어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개선 방향과 시민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식의 변화를 위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자는 내용이다.
'학산마당극 놀래' 의 가장 큰 의미는 주민 참여형 이라는 데 있을 것이다. 주민 참여형 축제의 경우 공연의 완성도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오히려 주민들이 참여 의지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여주기식 축제의 경우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떨어진다. 자신의 감정 표현을 통해 타인과 공감하고 자신의 가치도 높여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마당극 무대의 가치일 것이다.
반승환(학익1동 '학나래두드림') 마당예술강사
학익 1동 '학나래두드림'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거쳐 열심히 살아온 청년, 중년기를 지나 노년에 이르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무대에 올린다.
마을 주민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연기와 연주로 표현하는 것은, 전문 예술인들이 만든 작품과 달리, 스스로의 모습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있다. 행사의 규모가 더욱 커져서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 대표 축제가 될 만한 의미와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김정민(용현1·4동 '한결') 마당예술강사
용현1·4동 '한결'은 ‘홀로? 아니, 더불어 살기’를 무대에 올린다. 전래 동화 심청전을 각색하여, 홀로 사는 독거인들의 삶을 직접 인터뷰해 이야기를 꾸렸다. 나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를 소재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차제가 이미 엄청난 가치이자 재산이다.
'학산마당극 놀래‘ 무대는 참여자들이 같은 호흡, 구상, 시간을 들여 우리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장이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함께 해왔기에 행여나 주변 평가론 식으로 완성도가 높다, 적다를 논하며 순위와 점수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안된다. 참여자들이 무대에서 느끼는 기쁨과 희열, 감동을 지켜주고 공감하는 것이 큰 의미이며 가치 일 것이다. 보다 의미있는 지역의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용현1·4동 '한결'은 ‘홀로? 아니, 더불어 살기’를 무대에 올린다. 전래 동화 심청전을 각색하여, 홀로 사는 독거인들의 삶을 직접 인터뷰해 이야기를 꾸렸다. 나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를 소재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차제가 이미 엄청난 가치이자 재산이다.
'학산마당극 놀래‘ 무대는 참여자들이 같은 호흡, 구상, 시간을 들여 우리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장이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함께 해왔기에 행여나 주변 평가론 식으로 완성도가 높다, 적다를 논하며 순위와 점수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안된다. 참여자들이 무대에서 느끼는 기쁨과 희열, 감동을 지켜주고 공감하는 것이 큰 의미이며 가치 일 것이다. 보다 의미있는 지역의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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