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6동 마당예술동아리 <늴리리야>
\'물\' 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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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15:44:00
무더운 여름 날입니다.
심지어 비도 오는 둥 마는 둥해서 습하기까지 하죠.
그래서인지 요즘따라 "물"과 한 몸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물 없인 못살아! 헥헥!)
하지만 진짜로 "물"과 한 영혼이 된 동아리가 있습니다. 바로 주안6동의 <늴리리야> 입니다.
줄곧 물에 대해 고민하고, 나누고, 몸으로 표현해온 <늴리리야>
오늘은 '물'하면 떠오르는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각자 10개씩 작성했는데요, 물방울다이아몬드부터 수박, 커피, 동해까지. 정말 다양한 단어들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생각한 10개의 단어는 한 명씩 돌아가며 읽어나갔는데요,
다른 동아리원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기억 속에 남는 단어를 또 적었습니다.
다 적고 보니 20개는 훌쩍 넘었는데요!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 같나요?
네, 모아진 단어들을 조합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생소하시겠지만, <늴리리야> 분들은 여러 번 해보신 경험이 있으시죠.
각자 문장을 만들어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그 중 동화같은 이야기와 감성적인 시가 있었습니다.
살짝 알려드리면,
옛날에 물지게를 지고 가는 늙은 아저씨에게 차가운 물 한바가지를 대접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물지게꾼은 그 소녀에게 감동을 받고, 물을 마신 뒤 돌아갔습니다.
며칠 뒤, 물지게꾼은 멋있는 왕자가 되어 소녀를 다시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둘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죠.
정말 동화같지 않나요? "물"이라는 소재 하나로 이렇게 풍부한 글을 쓸 수 있답니다.
또 비린내 나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과 함께 감성에 젖는 시도 있었습니다.
그 시를 읽어 내려 가는 순간부터 머릿 속에는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진답니다.
이러한 좋은 글들을 버릴 수는 없죠.
그래서 <늴리리야>는 분위기가 다른 두 작품을 즉흥으로 연기했습니다.
동화는 밝게, 시는 고느적하게 표현했는데요, 정말 날이 갈수록 연기가 물이 오르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시를 표현할 때는, 바닷물을 8자로 형상화했습니다. 응용력이 완전 좋으신 것 같아요!
<늴리리야>만의 명품 연기와 부드러운 몸짓의 조화.
이번 마당극놀래에서 더 느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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