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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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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의 일상과 추억,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다

학산문화원, 마을집담회 \'미추홀이야기-기억과 기록\' 열어

송정노 0 5332 2020-01-07 13:36:43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이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람들의 일상과 꿈, 그리고 추억...

미추홀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이 언제까지나 ‘기억’될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겨졌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미추홀구 주민들의 이야기이자, 과거를 그리워하며 풀어놓은 이야기다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관한 마을집담회 ‘미추홀이야기 – 기억과 기록’ 이 12월 30일 저녁 학산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소극장에서는 마을 주민들의 삶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미추홀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상영됐다. 이어 아이들의 놀이터,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었다가 복개된 승기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마을지 ‘승기천을 기억하다’의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학산문화원의 이 활동은 작고 별것 아닌 것으로 보여도 하나하나가 새롭고 소중한 마을의 문화를 기억할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남기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마을영화는 마을 주민 4명의 평범한 일상을 담았다. 미추홀구라는 한 공간속에서 다양한 꿈과 열정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 그렇기에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고 새로운 하나의 마을 문화이다.

재단사로서 보다 완벽한 수제 슈트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는 석정로의 양복재단사 김주현 씨. 그는 인천의 슈트 제작 장인들을 찾고, 함께 일하며 자신의 양복점이 세계적인 양복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추홀구청 소속 공기소총 선수이자 국가대표 은메달리스트로 활약한 경인로의 정은혜 씨. 낮에는 국가대표 선수로, 밤에는 가족을 도와 식당 일을 하는 그는 언제나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한다.

국가 무형문화재 은율탈춤의 예능보유자인 문학동의 차부회 씨. 그는 조상 때부터 이어져 온 은율탈춤을 계속해서 알리고 전수하고 싶다. 때문에 탈춤을 배우고자 자신을 찾는 젊은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 말한다.

상인들이 떠나간 자리에 입주한 예술가들. 참외전로 숭의평화예술창작소의 김진미, 박준석 씨다. 이들은 예술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활동이 많지는 않지만 좋은 기회를 만나 감사하다고 말한다.

학산문화원의 마을영화는 그간 재개발과 보존 등 지역의 큼지막한 사건을 다뤘다. 개인에게 초첨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담당 PD는 “미추홀에 살고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다양한 꿈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

 

마을지 구술 작업에 참여한 주민들
마을지 구술 작업에 참여한 주민들

수봉산에서 발원해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등 인천도심을 관통하는 하천 승기천. 마을지는 이곳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나누고자 하는 13인의 인생이야기를 담았다.

우리 지역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그것들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지. 마을지는 어렴풋한 그 기억들을 모아 지역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도록 이끈다.

구술 작업에 참여한 주민 민후남 씨는 “어렸을 적 수영하고 놀던 추억의 공간을 다시금 기억해내고 함께 나눌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흙과 하천, 자연과 사람의 공존이 곧 행복”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시(섬진강) 낭송식과 이권형 음악가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승기천 복원사업은 미추홀구 용일사거리~승기사거리 2km 구간, 왕복 8차선 미추홀대로 밑에 복개돼 있는 승기천 상류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왕복8차선 도로 가운데 4차선 폭 만큼을 하천으로 만드는 계획이 유력하며,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인천시의 자체 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권형 음악가가 자작곡 '수봉공원'과 '섬'을 부르고 있다
이권형 음악가가 자작곡 '수봉공원'과 '섬'을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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