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8 시민창작예술제 -학산마당극놀래 심사평
-학산마당극놀래2018 심사평 (이현열)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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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8 00:00:00
마당극놀래2018 – 심사평(비영리재능봉사단체 미추홀시민예술학교 대표 이현열)
2018 학산마당극놀래 – 창작예술제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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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의 시민창작예술제 놀래마당극은 연극, 풍물극, 인형극, 난타, 동아리 모임 등, 연기자 모두가 지역의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령층 역시 어린아이부터 시작하여 어르신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스토리와 연출 내용 역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공동 문제점을 희망적으로 풀어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심사 기준은 작품의 창의성, 작품의 완성도, 관객과의 호흡, 공동체의 이야기와 구성원의 참여도, 관객과의 공감 경도를 심사 평가 기준으로 하였다.
주안8동 동아리 ‘인형이랑’ 연기자 자신들이 살았던 집의 기억과 흔적을 ‘목욕하는 날’과 ‘시어머니와 며느리’ 두 개의 이야기로 꾸민 인형극이다. 관람객의 다수를 차지한 젊은이들과 청소년, 어린이들도 엄마와 할머니로부터 흔히 들어왔던 어른들의 옛집에 얽힌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가도록 간결한 문장과 소품으로 애틋한 애정으로 잘 연출하였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어른과 아이, 노인들의 출연을 함께 하였으면 한다.
주안3동 동아리 ‘아이락고’가 기획 연출한 재개발로 인한 골목쓰레기에 있어 생활폐기물 재활용을 강조한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로 출연하였다. 산업폐기물에서 오는 자연환경 파괴를 줄이고자 하는 호소를 담고 있는 창작극이다, 공연 내용의 흥미를 가미한 어린이와 어른들의 쇼맨쉽을 가미한 잠깐 출연 춤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용현1.4동 ‘학산아리오’ 동아리의 민요극으로, 타지인들이지만 수십년 살아온 미추홀구가 어느새 타향이 아닌 고향이 되어감을 주제로 한 ‘미추홀구(남구)에서 바람피우자’로 민요극으로 표현하였다. 옛날 놀이 동요를 통해 타지에서 보낸 열정적 삶과 시간의 흐름 속에 쌓여진 지역에 대한 사랑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하였으며 민요 사이사이에 삽입된 추임새가 창의적이며 매우 인상적이다.
숭의1.3동 동아리 ‘글보다 꽃할매’가 연출한 영상극은 ‘ㄱㄴㄷ숭의동 사랑방’ 할머니들의 이야기이다. 박순의님의 ‘나의꿈’, 장춘자님의 창영초등학교 시설의 그리움을 ‘나의 살던 고향’, 남편의 성격을 잘 표현한 박영순님의 ‘나와 남편’, 60년 살아온 숭의동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이종임님의 ‘나의 고향 숭의동’, 과거의 꿈과 희망을 구수하게 표현하면서도 건강에 대한 희망을 간결하게 표현한 김신자님의 ‘나의 꿈’은 여든이 넘어보이는 어른신들이지만 굼과 희망. 추억을 잃지 않으시려는 것을 짧은 문장을 통해 영상으로 잘 연출하셨다.
학익2동 동아리 ‘개구쟁이 모난돌’ 동네에서 마주치는 이웃사이에 움트는 마음과 정이 장소와 시간을 공유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담는 이야기를 ‘옹기종기, 우리 동네 사람들’이라는 공연을 통해 전달하였다. 어린아이들을 통해 관객의 공감을 얻어내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숭의2동 동아리 ‘자연청’이 전학 온 ‘한별이’라는 아이를 통해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심각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술, 담배. 동급생들에 대한 금품 위협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사각지대의 위험에 처해 있음과 관심과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소재 선정을 좋았으면 학업을 겸비한 동아리 활동이라 표현능력과 호소력에는 미흡하였지만 관객의 공감을 얻어내었다고 본다.
학익1동 시각장애인복지관 연계 동아리 ‘마냥’은 시각장애인과 자신이 받은 상처와 그 상처와 닮은 상처를 자신의 딸이 사회로부터 맞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두 개의 항아리’ 연극공연을 통해 훌륭한 창작극으로 표현하였다.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어 사회의 편견을 희석해 가는 내용은 관객들의 최고의 찬사를 받아내었으며 소품을 이용한 극의 진행은 연출자 자신들이 모두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인이었을 진솔하게 전달하였다.
용현1.4동 ‘풍물단 한결’ 동아리는 취업문제, 부동산 사기, 지역비하 등 여러 가지 지역의 문제를 노인들을 축으로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내용으로 한 ‘홀로? 아니, 더불어 살기’를 풍물극을 통하여 나타내었다.
소재 전달에 있어 다소 지루하였으나 대사 소화 능력은, 극의 전달을 위한 열정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였다는 것을 드러내었다. 독거 노인들의 심각성의 내용전달은 창의적이면서 인상적이었다.
도화1동 동아리 ‘복짝복짝’ 이 연출한 세월의 흐름속에 삶을 함께한 집에 남아있는 주름 이야기를 ‘그 집 이야기’를 통하여 전하였다. 70~80년대 일상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으며 일상의 삶의 기쁨을 부드럽게 긍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출연진 모두 매끈한 진행이 인상적이었다. 따뜻한 여운을 남긴 작품이다.
주안6동 동아리 ‘닐리리야’는 통속 드라마 로미오와 줄리엣. 리어왕을 모티브로 사랑만으로는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사회와 세대 간의 갈등을 ‘내일 먹을 쌀이 없는데, 어느 창문에서 웃음소리가 세어 나오겠어?!’를 통해 전달하였다. 전달에 있어 연줄자의 호소력이 약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사회문제와 세대 간의 갈등을 좀 더 부드럽게 해결하여 나가려는 스토리 재구성이 필요하다.
용현5동 ‘우날쓰’동아리의 구세대 엄마와 딸의 수다를 통하여, 많은 주제가 섞인 쓰레기, 주차, 동네 문제꺼리 수다를 ‘뭣이 중한디!’를 제목으로 연극으로 구성하였다. 대사의 유연함이 용현5동 지역의 정체성, 가정사 중요함의 표현 능력이 탁월하였다.
도화2.3동 '어수선' 갑작스런 환경비상 게엄령속에 벌어지는 인간의 생체리듬 해결문제인 ‘대변재앙(똥)’을 통하여 환경존중함을 리드미컬하게 표현하였다. 출연진 모두 프로연극 배우단의 실력을 갖추었으며 소품 역시 주제와 일치하여 관객의 공감을 재미있게 얻어내었다. 스토리 역시 창의적이었으며 노련한 진행이었다.
숭의4동 ‘미추홀 니나니’는 동아리 ‘치맛자락 휘날리며’의 여인들의 소박한 애환의 삶을 희망적으로 이겨내는 과정을 몸짓으로 표현한 무용작품으로, 주제 내용 전달에 있어 음악에 맞추어, 손짓과 몸짓・연출의상과 더불어 잘 표현되었다.
학익1동 난타 ‘학나래두드림’ 동아리의 난타 ‘’꿈을 ‘드림’니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일상의 삶을 난타를 통해 연주로 연출하였다. 동아리의 호흡 일치와 실수 없는 연주가 관객들의 갈채를 받아내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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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의 놀래마당극은 21개동의 동네 지역의 주민들로 형성된 주민 참여 창작극이며 스토리와 내용 역시 주민들 스스로 발췌한 것이고 대본 역시 주민들이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이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든 마당극은 내용에 있어・ 표현에 있어・연출에 있어 프로 극단의 수준에 도달하려고 하고 있으며 일부는 그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본다. 몇 해년에 걸치 풍파와 지적속에 성장한 창작극놀래마당극은 주민들의 품안에서 녹익어 가고 있음을 이번 2018년 축제에서 인증되었다. 관객 역시 인위적 동원이 아닌 주민들 스스로 관심사가 되고 궁금증이 되어 참여하고 호흡하였으며 츨연자 역시 결과보다 과정에 있어 참여도가 매해 높아지고 있음을 평가 받았다. 2019년에는 좀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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