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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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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세상밖으로' 집현을 바라보다.

jiyeon 0 10365 2013-08-13 12:36:48

덥다! 더워!
무더운 날씨에 '찜통속에 만두가 된 느낌'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여름입니다.

더운 바깥공기와 달리 소극장 안에 들어서니 적당한 어둠과 시원함에 조금은 갈증이 해소됩니다.
학산소극장에서는 극장의 상주극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집현의 공연이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올려졌는데요.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리 세상밖으로' 라는 작품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집현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연이였습니다.

오랫만에 반가운 무대에서 집현의 공연도 만나보고
최경희 대표님을 만나 '집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리 세상밖으로' 작품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바리데기'설화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버려진 바리공주가 자신을 버린 부모를 살리기 위해 모진 고생을 하며
저승인 서천서역국으로 가 생명수를 구해 부모의 목숨을 살린다는 내용입니다.
효를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의 음악, 춤, 악기, 오브제등을 이용해
새로운 형식으로 공연이 탄생되었습니다.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그들의 에너지가 좋았고,
천을 이용한 무대설정이나 표현력이 많은 대소도구를 필요로 할 것 같은 방대한 장면들을
간략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바리 세상밖으로'는 우리의 설화, 게다가 효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거나 모든 연령대가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물론 주제나 소재 뿐만이 아닌 작품에서 보여지는 흥겨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더 나아가 현대와 전통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흥, 가락, 문화를 잊지 않고 공연마다 함께 어우러져 표현하는
집현이 보여주고 있는 공연은 그 자체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짧은 공연 기간이라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극단 집현이 11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학산소극장에서 마당놀이 '배비장전'을 공연한다고 하니
잊지 않고 많은 분들이 집현의 공연을 접하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극단 '집현' 최경희 대표님과의 짤막한 인터뷰 >
공연시작 전 진행된 인터뷰.
무대 밖 무대 위 집현과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Q. 극단 [집현]의 공연들을 그동안 많이 봐왔는데요.
집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깔과 특징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저희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 전통의 현대적 수용으로 작품을 만드는 단체입니다.
창작을 위주로 세익스피어나 희랍극을 우리의 기법 우리의 언어를 사용하여
우리의 옷을 입고 우리의 소리로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전통적인 양식들 탈춤이나 굿 속에서 보여지는 이러한 모든 형식들을
세익스피어나 희랍극, 현대극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작업들을 합니다.
저또한 중요무형문화제 이수자고 연출선생님은 중요무형문제 전수중 이세요. '
굿인데요.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이라고 놀이와 의식이 녹아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대사로 이루어졌어요. 마치 한편의 마당놀이처럼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전통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사람들이 단체를 이루고 있기에
접해보지 않은 단원들도 함께 공부하고 배워나가갈 수 있는 것이지요.
집현은 해마다 여러 작품으로 해외공연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 8월 19일에서 30일까지 헝가리와 세르비아로 공연을 갑니다.

Q. 그렇다면 단원들은 극단에서 여러가지 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는거네요?

네. 그렇죠. 국악을 전공한 친구들이 아닌 연극을 전공한 배우들을
우리의 춤, 장단, 노래를 연마하게 하고 기량을 쌓게 하는 거지요
춤과 악기 연주 노래를 하는 것이 배우들이 가져야하는 기본이 아닐까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흉내내기와 직접 표현하는것은 다르거든요.
따로 악사가 하는 것이 아닌 배우들이 직접 장단을 치고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하는 것.
저희 극단이 추구하는 방향이지요.
작년에는 메디아라는 작품을 했는데요 우리의 복색을 착용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장단으로 공연에 색깔을 입혔거든요.
우리는 궁극적으로 우리의 작품을 세계화 시키는 것이 목표이고 그렇게 만들고 있어요.

Q. 이번 '바리'의 연습기간은 어느정도 진행되었나요?

저희는 최소 두달은 연습하는데요.바리는5월달부터 해서 지금까지 왔어요.
바리라는 작품이 작년에 청소년 우수 초청작으로으로 선정되서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했구요.
한국연극협회에서 선정해 한국을 대표해서 카자흐스탄에 다녀왔습니다.
바리데기 설화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에서도 역시 배우들이 악기나, 노래를 다 다루고 있지요.

Q. 대표님이 생각하는 집현을 한문장으로 설명해 주신다면요?

집현은 삶과 연극이죠.
이름 그대로 현명한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현명한 사람들이 모여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지요.
저희가 늘상 꿈꾸는게 공연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게 목표이거든요.
나가서 우리의 일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집현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 현대의 전통적 수용을 가지고 작업을 해서 세계화하는 단체입니다.
집현의 목표이구 꿈이죠.

Q. 올해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죠?

거창 연극제에서 작년에 우수 단체상을 받았어요.
올해도 공식초정을 받아서 거창 연극제에 다녀와요. 다녀와서 바로 헝가리 세르비아 공연이 있어요.
9월달에 순회공연도 있지요.
11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학산소극장에서 마당놀이 '배비장전'을 공연합니다.
일년 연간 50회정도 초청공연하는 작품이에요.
고전 문학인데요.가진와 못가진자를 대변하고 있는데요. 고전이 가지고 있는 해학과 풍자가 있잖아요.
관객과 계속해서 호흡하고 소통하고요 즐겁게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Q.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요?

저희는 쉬는 날이 없어요. 단원들은 조금이라도 쉬었음 좋겠다고 얘기할 때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이죠. 쉬는 날이 있으면 교육을 하거나 강의를 하죠.
자신을 발전시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단체가 바로 집현입니다.


집현은 한국전통예술이 추구한 진정한 예인정신을 지향하며
한국문화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뿌리로 연극창작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전통예술을 넘어서 집현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학산소담 시민기자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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