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도서관
7월 16일 반딧불이 도서관
“오늘은 아이들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서 엄마들의 출석률이 좋지가 않아요”
어머니 한 분이 도서관에 들어서는 우리 일행에게 미안한 듯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은 네 분 출석 하셨네요. 어머님들은 책상과 의자를 정리하시고 수업을 할 수 있는 넒은 공간을 만드셨습니다. 어머님들의 출석률이 좋지 않다고 수업을 안 할 수 있나요? 이혜민 선생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는 음악을 틀었습니다. 바로 몸 풀기가 시작되었지요. 깍지 낀 두 손을 머리위로 쭈욱 올리고 허리 근육, 팔 근육, 다리 근육을 시원하게 풀어주었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선생님께서는 다이어트에 좋은 동작들에 대해 귀띔도 아끼지 않았답니다. 우리 엄마들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머릿속에 입력 하셨겠죠?
몸 풀기가 끝나자 선생님께서는 지난 시간에 배웠던 동작을 해보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어머님들의 알 수 없는 표정이 되었지요. 순서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풀스가든’의 노래 ‘레몬트리’가 울려 퍼지고 선생님은 외쳤습니다, “시작~~” 그러자 어머님들의 알 수 없는 표정과 달리 조금은 틀리기도 했지만 순서에 맞게 동작들을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동작들이 한번, 두 번 반복하는 사이 어느새 몸은 가벼워지고 표정도 밝아지면서 음악과 한 몸이 되어갔습니다.
주변의 도구들을 이용해 만들어가는 난타 퍼포먼스는 방학을 하면 아이들과도 함께 하게 될 텐데요 아이들과 함께하게 될 시간이 기대 됩니다.
어머님 몇 분이 나오지 못한 관계로 문화원 식구들도 함께 음악에 몸을 실고 ‘핫둘’ ‘핫둘’하며 어머님들과 호흡을 같이 했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책상을 한가운데 모아 놓고 선생님과 어머님들은 주위에 있는 책들을 한 권씩 들고 책상 주위에 둘러앉았습니다. 한손에 북 채를 들로 ‘궁따 쿵 따 쿠웅따’를 외치며 열심히 장단을 외우고 몸에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한 동작이지만 몸에 익히는 과정이 그리 무한 연습이 필요해 보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열심히 참여하는 어머님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수업이 끝나갈 즈음 호흡이 척척 맞아가는 건 무한 반복 연습 덕분이겠지요?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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