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 마당
모처럼 해가 반짝이는 아침입니다. 아름다운 날씨에 열정이 넘치는 쭘마들은 오전부터 만나니 기분이 절로 업이 되네요.
오늘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쭘마들이 털어 놓았습니다. 난타위주의 극이 될 줄 알았는데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엄마들의 부담으로 다가 온 거 같습니다.
지난 시간 극에 쓰일 음악을 들려 주셨는데요, 음악을 듣고 신나고 밝은 본인들의 색깔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장사익의 하늘가는 길과 김수철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음악이 우울하고 너무 무겁다고 느낀 거 같았습니다.
“우리가 난타를 하고 있는 건 즐겁기 위해서 하는 이유가 가장 커요. 그리고 40대가 지난 우리 나이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마음도 생기고 문제 해결을 해나 갈수 있는 나이라 생각하는데, 우울함을 끌어내야하는 감정이 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우리가 시나리오를 주긴 할 겁니다. 그러나 이 작업은 시나리오를 나 개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동 창작입니다. 이 안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로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이고, 그래서 여러분들이 편지 쓰는 숙제도 하신 거구요. 그 편지가 여러분들의 대사가 될 것입니다.”
“연극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난타에 극을 가미된 작품을 만드는데 연기를 하기 위해 감정을 끌어내고 표정을 연기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직업이 연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잘하는 것보다 함께 만들어가면서 참여하는 것에 더 의미가 있는것이구요.”
오늘 선생님과 쭘마들은 아주 중요한 대화를 했습니다.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과정이야 말로 함께하는 공동체 작업이 아닐까요?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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