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마당
오늘은 수아와 수민이 그리고 두 딸의 엄마에게 난타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엄마의 활짝 웃는 모습만큼 두 딸의 미소도 너무 귀여운 세 모녀지요? 이 시간을 통해 엄마는 자녀를, 자녀들은 엄마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수업을 받는 다른 가족들 모두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는답니다. 조용히 책을 보는 공간이라는 도서관의 틀을 깨고 아이들과 부모들이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면서 이 곳 용현 5동 반딧불이 도서관에는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매일 오전에 만나던 분들을 오늘은 저녁 시간에 만났습니다. 아이들과 엄마는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나왔는데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인 자리여서 그런지 오전 보다는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과 몸이 분위기를 한층 up 시켜주네요.
배가 부르니 가볍게 몸부터 풀어야 겠지요?
둘씩 짝을 이루어 마주 앉아 손을 맞잡고 서로 도우며 스트레칭을 한 후 지난 시간에 리듬을 만들어 보았던 재활용 악기를 다시 꺼내들고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모둠별로 리듬을 만들어보았던 지난 시간과는 달리 오늘은 전체가 한 팀이 돼서 리듬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적은 수의 사람이 만들 때 보다 협동심과 집중력이 더 필요했는데요, 어려운 부분은 이혜민 선생님께서 약간(?)의 도움을 주셨답니다.
비슷한 소리를 내는 악기들끼리 2,3세 명씩 짝을 이뤄 7개의 다른 소리들로 박자를 맞춰 리듬이 만들어졌습니다. 하나씩 소리를 내면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하지만 약속한 규칙대로 박자를 맞추니 제법 그럴듯한 리듬이 됐습니다.
음악을 틀어 놓고 재활용 악기들과 함께 연주를 하니 밋밋하던 연주 소리가 아주 그럴싸한 연주가 되었답니다. 엄마들과 아이들이 신이 나서 흔들흔들하며 몸이 리듬을 타고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답니다.
즐겁게 놀면서 배우는 난타 수업이 오늘 저녁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 먹고 나온 저녁 식사가 모두 소화된 건 아니겠죠? 어쩌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야식을 먹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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