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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2동 마당

bongyeong2100 0 5130 2014-08-23 05:23:53

주안2동 통장님들 뭉치다

월요일 저녁 7시 주안2동 통장님들도 어김없이 모이셨습니다. 살짝 지각하신 회장님께서 맛있는 복숭아를 준비해 오셔서 쉬는 시간에 큼직한 복숭아를 하나씩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이 곳 통장님들도 역시 탈춤을 배우시는데요, 주안 4동과는 달리 양주별산대 탈춤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양주별산대 탈춤은 양주지방 서민들이 주로 연희해온 춤으로 세도를 부리던 오만한 양반의 몰락과 파계승에 대한 풍자, 서민생활의 곤궁함 등을 주제로 삼아 현실폭로와 해학을 섞어 질펀한 놀이문화로 퍼 올리는 서민들의 한 판 가면 굿이라고 합니다. 양반들에 억눌려 도무지 기 펴고 살 때가 없던 서민들이 이 놀이를 통해 양반사회를 고발하고 저항하며 억눌리고 소외됐던 마음들을 마음껏 발산했다는데요, 따라서 얼굴을 가린 가면극이 제격이었을 게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덕담과 재담·익살을 빼놓지 않았으며 대사 없는 팬터마임도 극적으로 전개 됐답니다.

이 곳 탈춤 선생님도 주안 4동 선생님과 동일한 분이신데요, 역시 통장님들의 친목을 위한 스피드 게임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통장님들 모두가 여성분들이셨는데요, 어떤 의태어, 의성어도 허용되지 않고 오직 몸으로만 설명해야만 하는 것이 많이 답답했겠죠? 제한 시간은 자꾸 흘러가 마음은 급하고 튀어나오는 건 그저 외마디 말뿐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모두들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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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게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탈춤 시간이 되었습니다. 양주별산대 춤은 턱턱 끊어지는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동작 하나 하나를 멈춤과 동시에 정확히 보여주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야한다는 군요. 
‘금상 산이 좋단 말을~ 풍편에 넌즛 듣고~’ 얼쑤~
‘불림’ ‘빗사위’ ‘고개 잡이’ ‘깨끼리’의 순으로 동작을 배우고 몸으로 익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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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주안 4동과 마찬가지로 전래동화를 네 장면으로 나누어 극으로 만드는 수업을 해본 후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같은 방법으로 극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동네일을 돌보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쓰레기’가 주제가 되었답니다.
한 모둠은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해 극을 만들었고 다른 한 팀은 분리수거에 대한 이야기를 극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이라 그런지 네 장면으로 만든 즉흥극이지만 문제점을 정확히 표현을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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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2동 이야기를 주제로한 양주별산대 탈춤을 보이기 위해 앞으로 수업이 계속 진행 될것입니다.  주체는 주안2동 통장님들이고 동네입니다. 만들어가는 것도 마찬가지겠지요. 통장님들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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