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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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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익1동마당

bongyeong2100 0 5506 2014-09-29 07:40:27

우리는 양동이를 두드리는 록커!

아침 뉴스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더군요. 비가 내리면 연습 나오는 발걸음이 힘들어질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오늘 남구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답니다. 다만 쌀쌀한 바람이 어깨를 살짝 움츠리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학익1동 마당 팀은 오늘 학산 소극장에서 연습을 하기로 했는데요, 북으로 사용될 양동이를 들고 오셔야하는데 비가 오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어갈 즈음 소극장 문이 열리고 통장님들이 들어오셨습니다. 주민 센터에서 만났던 통장님의 모습과 오늘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자세히 보니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오셨던 것입니다. 공연 때 입을 의상을 모두 입고 오셨는데요. 큐빅이 길게 박혀있는 바지와 각자의 취향대로 고른 목걸이, 귀걸이도 모두 착용하신 풀 버전이었습니다. 멋있는 로커의 모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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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무대에서의 동선과 등장, 퇴장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바로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귀에 익숙지 않은 리듬을 익히고, 양 손은 박자에 맞춰 양동이를 두드려야 합니다.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 박자를 놓치는 건 한 순간입니다. 그러면 나 혼자 양동이를 두드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순간의 방심이 바로 실수로 이어진답니다.
타악기를 배워보지 못한 초보자들이 악기가 아닌 양동이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멋진 연주를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양손만 박자를 세면서 무조건 두드리는 것만으로는 멋진 리듬을 만들 수 없답니다. 리듬이 꼬이지 않기 위해서는 몸도 함께 리듬을 타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박자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 만큼 함께 연주하는 팀워크가 무척 중요한 부분이지요. 그러나 오늘 본 학익1동 통장님들 정말 연습 많이 하신 것이 분명합니다. 꼬이기 일쑤였던 두드리는 동작들이 어쩜 이리도 잘 맞을까요? 귀 쫑긋! 눈 반짝! 집중하고 집중해도 모자라지 않답니다.  헷갈려 연신 틀리기 일쑤였던 구멍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조명을 받으며 페인트 통, 양동이를 두드리는 통장님들 정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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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익 1동 통장님들이 양동이를 이용해 연주하는 모습은 옛날 어머님들이 두드리던 다듬이 소리를 연상하게 하는데요, 박자를 맞추며 리드미컬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들어온 어머님들은 일은 끝이 없답니다. 다듬이를 두드리던 어머님들은 어떤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을까요? 궁금하다면 축제에 놀러 오세요~
의상도 모두 갖춰 입고 밋밋하던 페인트 통도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졌고, 자신감 충전! 의욕만땅! 공연 때도 멋진 모습 기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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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연습실에서 나와 연습을 하니 양동이 두드리는 소리는 더욱 힘이 넘치고 통장님들의 자신감도 상승기류를 타고 신명난 연습을 마쳤답니다.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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