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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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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득' 제2의 인생 즐기는 학산실버마당예술단

학산생활문화센터'마당', '학산실버마당예술단' 운영

송정노 0 5763 2018-06-11 15:51:10
 
 
“경찰 꽃이 피었습니다. 강아지 꽃이 피었습니다.”
 
경찰이 된 할아버지는 당장이라도 현장에 나갈 것처럼 반듯한 경례 자세를 취하고, 강아지가 된 할머니는 우렁차게 멍멍하면서 짖는 소리를 낸다.

8일 남구학산문화원 2층 연습실. 매주 금요일 이곳은 실버세대가 모인 `학산실버마당예술단' 단원들의 열정으로 후끈 달아오른다.

무더운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지만 머리가 희끗희끗한 단원들은 개의치 않은 듯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연기 표현은 어색하고 동작도 다소 서툴렀지만 얼굴에는 프로 못지않은 진지함이 묻어났다.

평균 60세 이상 어르신 9명이 모인 실버예술단은 젊은이 못지않은 에너지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평소 연극에 관심이 많거나 정년 이후 무료한 삶을 보내던 이들은 학산문화원에서 예술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늦깎이 배우가 됐다. 

단원들이 고령인 탓에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단원도 많고, 부득이 한 결석도 많지만 열정과 진정성은 여느 명배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수업이 없는 날이나 주말에도 따로 만나 친목을 다지고 연습을 이어갈 정도로 열정을 불태운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다양한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대를 아우르는 연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실버예술단 단원인 김인자 할머니는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생각을 하니까 벌써 기대되고 사는 느낌을 새삼스럽게 느낀다"며 "단원 모두가 건강하고 오래오래 함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버예술단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실버세대의 보편적인 갈등과 고민 거리, 관심 분야, 경험담 등을 줄거리로 만들고 공연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 관내 복지기관 및 어르신 대상 단체들과 상호 연계 협력 하에 찾아가는 공연과 전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초청공연 등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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