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마당
7월 25일 금요일 삼육어학원, 제물포마당
언제 만나도 활기가 넘치는 팀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가족들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도 덥고 바쁜데 그 와중에 옥수수도 삶아 오셨네요.
맛있는 옥수수와 달달한 커피 한잔을 하며 맴버들과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웃고 수다 떠는 사이 수업시간은 다 되었고 신명난 북 두드리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몸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그루브타는 모습은 보는 이도 들썩이게 하더군요. 언제 보아도 열정이 넘칩니다.
자, 이젠 지난 시간에 내준 숙제 검사(?)가 시작 되었답니다. 숙제를 미처 하지 못한 분도 있네요. 학교 다닐 때 늘 이런 친구 한명씩은 있었지요?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꼭 필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모두 써야한다는 엄명(?)을 내리셨고 결국 그 자리에서 숙제를 모두 하셨답니다.
이 작업은 난타와 연극을 결합해 만들어질 이번 작품의 모티브가 되겠지요? 숙제를 하는 동안 선생님과 어머님들은 생활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난타를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엄마는 할 수 없을 거야’라는 아이의 말에 자존심이 상한 어머니는 할 수 있다는 걸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난타에 도전을 했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는 엄마들의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답니다. 용기를 갖고 난타에 도전하고 그 도전이 또 다른 도전을 낳고, 이번 난타극 또한 아이들에게 엄마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쭘마드림~ 파이팅!!!
토론 시간이 끝나고 감정 표현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장이 아닌 말을 하면서 몸짓 표정 등으로 표현하는 방식인데요, 지블리쉬 연극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말은 말인데 ‘아’, ‘에’, ‘이’, ‘오’, ‘우’ 오직 이 한 음절들로만 말을 하면서 몸과 표정을 사용해 감정을 표현해야 했답니다.
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여 주었지만 처음 연극을 접하는 엄마들은 서로 눈동자만 굴리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요.
우선은 앉아서 감정 표현을 해 봤습니다. ‘아’라는 한 단어로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등의 감정을 표현을 했는데요,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 했던 것이 한 음절로 된 말로 모두 표현하려니 답답한 마음에 말이 튀어나오는 분이 있어 한바탕 웃었답니다.
같은 방식으로 둘이서 대화를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책을 들고 책에 대해서 상대에게 설명해주는 상황인데요, 어색한 서로의 모습에 웃음이 터지고 그 웃음은 어색함을 없애 주었지요. 처음 해보는 상황들이었지만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다양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 듭니다.
‘쭘마드림’팀의 대부분은 엄마들인데요, 감정 표현의 대상들은 대부분 아이들과 남편이었답니다. 사랑도 행복도 또한 분노도 가족을 통해 나온다는 건 그만 큼 가정이 중요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가정과 가족,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만들어낼 난타극, 기대가 됩니다.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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