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 큰나무 도서관
문학동 큰 나무 도서관
문학길 9-9번지에 위치한 큰 나무 도서관에서 창의적인 연극놀이교실을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도서관에 초등 1학년부터 4학년 남녀학생 11명이 연극놀이를 배우러 모였답니다. 오늘 첫 수업인 아이들은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 무척 궁금하다는 얼굴로 책상에 조용히 앉아 있었답니다.
김범수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수업을 시작하셨는데요, 우선 서로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게임을 제의 하셨습니다. 11명의 아이들이 서로 마주보고 둥그렇게 모여 앉아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서 자리를 뺏는 것으로 이 게임은 친구들을 유심히 관찰해야하는 게임 이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첫 번째로 제시를 했는데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빤스 입은 사람 자리 바꿔!" 이었답니다. 이 말에 아이들 모두가 일어났겠죠? 만약 일어나지 않았다면 팬티를 입지 않은 것이니까요. 까르르르 재밌어 죽겠다는 듯 '빤스'란 말에 정신없이 웃으면서 자리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푼사람, 양말 안신은 사람, 안경을 쓴 사람등 아이들은 계속해서 서로를 관찰하고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첫 번째 게임으로 아이들도 긴장이 풀리고 분위기는 자연스러워 졌답니다. 이제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는데요. 본인의 이름 앞에 형용사를 붙여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선생님부터 시작해 아이들 한 명씩 자신을 소개 했습니다. 아이들은 한 참을 고민하더니 자신에게 있는 특기나 장점을 찾아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태권도를 잘 하는 최한나”, “달리기를 잘 하는 이하림”, “그림을 잘 그리는 최소원”, “까칠한 박금빈”, “게임을 좋아하는 김다은”, “부끄럼을 잘 타는 박은빈”, “춤을 잘 추는 박제아”, “만들기를 좋아하는 박지훈”, “종이 접기를 잘 하는 김준서”, “운동을 좋아하는 이승민”, “축구를 잘 하는 김민우”.
아이들은 부끄러워하고 자신 없어 했지만 모두 자기소개를 무사히 마쳤답니다. 모두들 개성이 넘치는 아이들이죠?
조금은 친해지고 편안해지자 선생님은 ‘연극은 o o 다’라는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졌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요, 연극은 자신감이다. 연극은 말과 행동이다. 연극은 표정이다. 연극은 용기다. 연극은 사람들에게 주는 기쁨이다. 연극은 캐릭터다등 저마다 생각하고 있는 연극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의견들을 가지고 연극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본인이 생각한 의견들로 설명을 들으니 연극이 무엇인지 귀에 쏙쏙, 이해도 쏙쏙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게임을 하나 더 했습니다. 왕자와 거지 게임으로 가장 지위가 높은 왕과 아무 것도 없는 거지 사이에 지위와 부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숫자를 외치면 해당되는 친구가 또 다른 숫자를 외치다 걸리면 거지의 자리로 이동하면서 한 명씩 자리가 바뀌면서 신분이 상승하는 게임인데요, 왕이었던 사람이 한 순간 거지가 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선생님이 어떤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상상하고 상상을 말로 표현하고 행동을 옮기면서 스토리를 만들어갑니다.
놀면서 연기를 하고 각본을 쓰고 대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이렇게 아이들은 연극의 세계로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이겠죠?
시민기자 김본경
댓글목록